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구선수 김연경이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큰 웃음을 줬다. 랩에 도전한 것은 물론 거침없는 디스전과 감동적인 미담까지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모든 것을 털어놨다. 알면 알수록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에 언니들은 물론 시청자도 홀딱 반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리우 올림픽에서 활약한 세계 여자배구계의 슈퍼스타 김연경이 스페셜 꿈계주로 출연했다. 이날 김연경은 래퍼가 되고 싶다는 야심 찬 꿈을 제시하며 험난한 래퍼의 길에 접어들었다.
김연경의 입담과 자신감은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해줬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주목받지 못했던 후보 선수를 지나 일본과 터키에 진출하며 실력을 통해 텃세와 편견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제일 가는 배구선수로 활약하는 현재까지의 과정은 한 편의 영화 같았다. 김연경 선수의 매력은 자신의 성공을 자랑하는 모습도 절대 미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잘난 사람이 잘난 척을 하는데 미워 보이지 않는 그런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매력 넘치는 김연경은 점점 예능에 적응하며 더 큰 웃음을 줬다. 특히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센 언니를 맡은 제시를 잡는 입담은 물론 홍진경과도 즉석에서 힙합 듀오를 결성할 정도로 능글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망가질 때 아낌없이 망가지는 소탈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김연경의 입담은 절친한 배구선수들과 함께 있을 때 더욱 빛났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도도한 모습으로 친한 선배인 황연주 선수의 외모를 지적하기도 하고 내숭을 떠는 양효진 선수를 놀리기도 했다. 늘 배구장에서 소리 지르는 모습만 보여주는 것과 달리 주변 사람들을 쥐락펴락하는 입담도 수준급이었다.
김연경은 그런 입담은 물론 넉넉한 마음씨도 가지고 있었다. 아픈 후배를 챙기는 것은 물론 자신의 몸이 아프지만 팀의 훈련을 위해서 희생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에 국가대표팀 주장도 맡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MVP도 차지한 것이 아닐까.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배구 실력과 거침없는 입담과 예쁜 외모와 책임감 넘치는 성격까지 무엇하나 빠질 것 없는 매력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전부 보여줬다. 배구 선수 김연경이 아닌 인간 김연경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pps2014@osen.co.kr
[사진] '슬램덩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