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추석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가 웃음과 반전의 화려한 콜라보를 이뤄내며 추석연휴 안방극장을 제대로 강타했다.
이는 시청률 10% 돌파라는 놀라운 결과로 연결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노래싸움-승부’ 2부는 전국 10.6%, 수도권 10.4%로 동 시간대 1위는 물론, 올 추석에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 중 전국 기준 첫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 지난 16일 파일럿 방송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가수 연예인들이 펼치는 쫄깃한 승부와 그 속에서 피어난 웃음포인트들이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하며, 새로운 음악버라이어티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추석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연출 김광수, 손수희)에는 음악감독 김형석-윤종신-정재형-윤도현-이상민과 총 15인의 무대에 대한 열정을 가진 비가수 연예인들이 모여 서바이벌 노래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 가운데 ‘노래싸움-승부’는 승부인 만큼 쫄깃한 대결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김형석과 ‘남산타이거즈’ 선우재덕-임형준-권혁수, 윤종신과 ‘황금손’ 황석정-김수용-손호영, 정재형과 ‘흥신소’ 동현배-최윤영-이주승, 윤도현과‘여의도 아나콘다’ 한상헌-공서영-문지애, 이상민과 ‘하하하송’ 문세윤-김희원-이용진으로 팀 매칭을 이룬 뒤, 총 14라운드에 걸쳐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무대에 오른 출연진들은 자신의 열정을 다 쏟아내는 한편, 반전의 실력을 뽐내 듣는 이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특히 한상헌은 MC 남궁민의 선택으로 에이스 김수용과 대결을 펼치게 돼 긴장한 듯 했으나, 이내 듣는 이들의 마음을 관통하는 정직하고 곧은 보컬을 뽐내 2연승을 차지하는 반전 실력자로 거듭났다.
또한, 개그맨 김희원의 실력도 감탄을 자아냈다. 가볍게 첫 승을 거둔 그는 두 번째 대결에서 ‘알리’라는 큰 벽을 마주하게 됐다. 상대팀으로 지목한 윤도현 팀에서 히든카드를 사용한 것.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희원은 여유를 잃지 않으며 온갖 애드리브를 쏟아내는 파워풀한 보컬로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승부 속에서 피어나는 웃음포인트는 안방극장을 대 폭소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한상헌의 3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등판한 임형준은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부르며 간드러지는 창법으로 무대를 휘어잡는가 하면, 잘 모르는 노래인 아이유&임슬옹의 ‘잔소리’가 나오자 “그만하자~ 그만하자”라며 몸부림을 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진지함과 웃음이 적절히 배합된 이용진과 권혁수가 펼친 김경호 노래대결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이란 노래로 정면승부를 치르게 된 두 사람은 보컬과 모창이라는 서로 다른 승부수를 둬 치닫는 고음대결을 이어갔고, 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벅차게 만들었다. 더불어 이용진-권혁수의 격정적인 제스처와 사뭇 비장한 노래는 웃음까지 더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음악감독들의 치열한 두뇌싸움 또한 볼거리였다. 김형석-윤종신-정재형-윤도현-이상민은 각자의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것. 특히 두뇌싸움 끝에 특별한 무대가 탄생되기도 했다. 김형석과 이상민이 동시에 ‘히든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제아와 허각의 듀엣무대가 형성돼 한치도 물러섬이 없는 두 사람의 보컬이 브라운관을 뚫고 나오며 안방극장에 황홀함을 더했다.
이처럼 ‘노래싸움-승부’는 볼거리부터 들을 거리-웃을 거리를 무한제공하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런 새로운 음악버라이어티의 탄생에 네티즌들은 각종 SNS에 “이런 쫄깃함 오랜만인 듯!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보는 내내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한상헌 아나운서 노래 참 곧게 잘하더라~ 멋짐”, “임형준 노래 부르는데 왜 이렇게 웃기지? 진지한데 웃겨”, “이용진-권혁수 김경호 모창하는 데 내가 다 숨막히더라”, “간만에 너무 재밌었던 음악버라이어티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노래싸움-승부’는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지닌 연예인 팀과 음악감독이 한 조를 이뤄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는 서바이벌 음악버라이어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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