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서장훈 콤비의 호흡은 추석에서 가장 착했다.
17일 방송된 MBC 추석특집 '닥터고'에서는 대한민국 명의 6명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의 집에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줬다.
첫 사연자는 경기도 의정부시에 사는 정준우 씨. 마른 체격인데 왼쪽 다리가 유난히 굵었다. 사람들의 시선에 인적이 드문 시간을 이용해 고물을 주우러 다녔다. 명의 2인과 일일 인턴 김새롬이 함께 집으로 출동했다. 이들은 림프부종이라는 진단을 내렸고 다양한 치료법을 알려줬다. 명의들은 왕진의 장점에 대해서 환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치료를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사연자는 울릉도에 위치한 노부부의 집. 인구가 만 명이나 되는데 의료시설은 턱 없이 부족하고 노부부는 절벽 꼭대기에 위치해 쉽게 진찰을 받을 수 없었다.
다수의 MBC 추석 특집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성주였던 터라 서장훈과의 MC 호흡이 관전 포인트였다. 프로그램 특성상 안타까운 사연들이었지만 두 MC는 너무 무겁지만은 않게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특히 서장훈은 운동선수로 활약했던 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직접 착용했던 후기도 전달하며 이해를 도왔고, 은퇴 전 경추(목뼈)관협착증으로 두 번의 마비가 왔을 때도 회상했다. 김성주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 고민을 명의들에게 대신 물었다. 특유의 물이 흐르는 입담으로 스튜디오에서 풍부한 토크가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닥터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