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무려 26년만에 단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쌍둥이와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영애의 쌍둥이 육아법과 반전 매력은 추석 예능 중 단연 최고의 화제성을 이끌어냈고, 이는 곧 안정적인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이영애는 지난 16일 방송된 SBS 추석 특집 '노래 부르는 스타-부르스타'(이하 '부르스타')를 통해 이란성 쌍둥이 승권, 승빈의 육아기와 함께 인간적이면서도 소탈한 매력을 대방출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부르스타'는 이영애가 무려 26년만에 단독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는데,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밤 늦은 시간 방송에도 불구하고 6.9%(전국기준, 닐슨)이라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얻으며 정규 편성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일상과 엄마로서의 고민 등을 털어놓으며 소통의 장을 연 이영애 덕분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건 역시 엄마의 미모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쌍둥이 승권, 승빈과의 소탈한 일상이다.
두 아이는 이영애의 설명처럼 낯가림 하나 없이 카메라에 큰 흥미를 보였는데, 이영애는 이런 두 아이를 챙기느라 분주히 움직여야 했다. 목소리 변조까지 하며 동화책을 읽어주고, 마트에서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는 과자와 음료수의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 평범한 엄마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러면서도 무조건 안 된다고 하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왜 먹고 싶은지, 또 왜 사줄 수 없는지를 설명하며 아이들 눈높이로 대화를 하는 이영애식 육아법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승권과 승빈은 어디를 갈 때마다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움직이는 남다른 우애 뿐만 아니라 엄마 이영애게 꼬박꼬박 존댓말을 썼고, 이영애 역시 두 아이에게 예의를 먼저 가르쳤다. 동네 주민들에게도 살갑게 다가서고, 직접 고추 농사를 짓고 잔치국수를 만들어 먹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거듭 강조하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또한 추석 연휴 가족들끼리 TV를 보며 함께 따라부를 수 있도록 노사연의 '만남'을 선곡하는 모습에서는 대중들과 함께 소통하고 싶어하는 이영애의 진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배우로서의 꿈, 엄마로서의 고민을 정말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과 더욱 가까이 다가선 이영애가 있기에 더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부르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