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투덜이 이서진이 나영석 PD와 또 온다. 더욱이 이번에는 단독 고정예능 출연 자체가 처음인 에릭과 윤균상이 함께 한다. tvN '삼시세끼 어촌편3'를 통해서다.
세 사람의 조합은 익숙지 않다. 기존 '삼시세끼 어촌편'이 절친한 배우 동료 차승원-유해진이 주축이 됐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2004년 드라마 '불새'로 12년전 호흡을 맞췄을 뿐, 이렇다할 친분의 접점을 찾을 수 없던 이들이다.
물론 '어촌편3'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이서진은, 새 멤버 에릭의 등장과 함께 미소를 짓고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에릭 역시 이후 등장한 막내 윤균상의 의욕 넘치는 모습에 '귀차니즘'을 내비치며 이서진과의 의외의 '케미'를 만들어 낼 것을 기대하게 했다.
신화 멤버들과는 '신화방송'을 통해 예능을 출연한 적은 있으나 따로 떨어져 단독으로 예능에 출연하는 게 왠지 신선한 에릭이 과연 나영석 PD의 예능 속에서 어떤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낼지가 초유의 관심사다. 나영석 PD는 에릭의 투입에 대해 "드라마 '불새'의 인연으로 에릭과 친분이 있다"는 점과 함께 "에릭은 취미가 낚시라서 어촌편을 함께하기에 최고라 할 수 있는 멤버"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는 기존 '어촌편' 시리즈에서 유해진이 보여줬던 역할을 연상케 한다. '정선편'을 통해 요리 실력이 일취월장했던 이서진, 낚시로 싱싱한 식재료를 조달하는 에릭의 모습은 분명 상상이 잘 되진 않아 그 자체만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또한 등장부터 '삼시세끼'의 광팬이라며 열정 넘치는 윤균상이 결국 두 명의 귀차니스트 형들 이서진과 에릭의 틈바구니에서 회가 거듭할수록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도 관심사다. '피노키오', '육룡이 나르샤', '닥터스' 등 굵직한 작품에 매력있는 역할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그가 첫 고정 예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또 하나의 기대요소다.
이제는 나영석 PD의 페르소나로 꼽을만한 이서진이 직접 운전해 들어가는 배를 타고, 섬 메이트 생활을 시작하게 될 에릭과 윤균상. 이들이 언제나처럼 나영석 PD의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는 한 달 후인 오는 10월 14일 시작하는 '삼시세끼 어촌편3'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gato@osen.co.kr
[사진] OSEN DB, '삼심세끼'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