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언니쓰가 끝?..‘슬램덩크’, 김연경으로 본 가능성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9.17 10: 35

 누구에게나 꿈이 있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성공한 이들이라고 하더라도, 한번쯤은 꿈꿔왔던 다른 길이 있는 법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꿈계’를 기본 골자로 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셈이다.
이 프로그램은 그간 고정으로 출연 중인 멤버들의 계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으며 시청자들의 웃음과 감동을 자아냈다. 이들이 함께 뭉치고 서로를 다독여가며 꿈을 향해 가는 모습에 대중은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바. 함께 성장해가며 그 안에서 정을 쌓고 결국에는 꿈을 이루는 장면들은 뭉클한 감동과 빵 터지는 웃음을 동시에 잡아낸 것이다.
그런데 늘 한계점으로 지적돼 왔던 지점이 있다. ‘멤버들의 꿈’ 이라는 소재가 바닥이 나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 이 같은 한계가 거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돼 온 바다.

제작진은 지난 16일 방송에서 배구선수 김연경을 게스트로 초대하며 이 같은 한계를 깨부수며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멤버들의 꿈계가 끝나더라도 외부에서 계주를 선정하고 초대해 함께 에피소드를 만들어갈 수 있고, 이는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프로그램에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낸 것이다.
특히 모든 것을 이룬 것 같은 이가 새로운 꿈에 도전하면서 보여주는 어설프고 인간적인 매력들은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의 특별출연은 말 그대로 특별했다. 래퍼에 도전한 그는 자연스럽게 언니들과 어울리면서 배구선수의 체면을 내려놓고 예능에 적응했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의 우여곡절을 털어놓으며 꿈을 향해 가는 과정과 그 가치에 대해 충분히 느끼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해볼 점은 김연경이 ‘슬램덩크’ 멤버들과 친해지고 하나가 돼 가는 과정이었다. 멤버들은 김연경의 도전을 그냥 지켜보지 않았다. 민효린의 언니쓰 때처럼 함께 랩을 배우고, 연습하면서 계주의 힘이 되고 동료가 돼 주었다.
이에 새로운 게스트가 합류하고, 그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똘똘 뭉치고 하나가 돼 가는 과정은 특유의 감동을 자아내기 충분할 것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게스트로 초대해 함께 꿈을 향해 나갈 게스트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슬램덩크’가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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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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