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가 최근 매주 스폐셜 셰프를 초대하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첫 방문인 이들은 크게 긴장 속에서 셰프군단과 15분 대결을 펼치고 있는데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색다른 대결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오는 11월이면 방송 2주년을 맞는다. 방송한 지 2년 가까이 됐는데 여전히 ‘냉장고를 부탁해’의 인기는 여전하다. 이전에 비하면 시청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3%대를 유지하며 JTBC의 효자 프로그램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인기 프로그램도 오래되면 시청자들의 흥미가 떨어지는 법. 거기다 요즘 예능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프로그램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는 가운데 ‘냉장고를 부탁해’가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건 ‘시도’하고 있기 때문.
이번에 ‘냉장고를 부탁해’가 시도하고 있는 건 스폐셜 셰프 체제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정해진 셰프군단이 돌아가면서 대결을 펼쳤는데 최근에는 새로운 셰프가 2주에 한 번씩 방송에 내비치고 있는 것.
아무래도 새로운 셰프의 등장은 셰프군단의 긴장으로 이어진다. 서로의 스타일과 요리에 익숙한 셰프들이 새로운 셰프가 함께 하면서 신선한 긴장감을 느끼며 대결에 임하고 있다.
그간 네 명의 스폐셜 셰프가 ‘냉장고를 부탁해’를 다녀갔다. 가장 먼저 앞서 게스트로 출연했던 이상민이 탁재훈, 바로 편에 스폐셜 셰프로 출연해 자신의 요리 실력을 뽐냈다. 이어 트와이스 정연의 아빠 유창준 셰프가 출연, 정연이 출연했을 당시 ‘아빠가 이길 수 있는 셰프’로 꼽았던 샘킴과 대결해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셰프였던 청와대 출신 한상훈 셰프가 출연해 모두의 관심이 쏠렸고 대통령을 위해 만들었던 요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지난 12일에는 박찬호의 아내 박리혜가 출연했다. 방송 사상 최초의 여성 셰프로 미카엘과 대결을 펼쳤을 뿐 아니라 대결에서 승리,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성희성 PD는 최근 스폐셜 셰프를 섭외하는 것에 대해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이 2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여러 가지 시도 중에 스폐셜 셰프가 매주 도전하는 방식으로 등장하면 새로운 얘기도 있고 요리 대결이나 프로그램 전반적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스폐셜 셰프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폐셜 셰프 체제 덕분에 셰프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성 PD는 “시청자들 반응도 좋고 셰프들도 새로운 셰프들이 등장할 때 마다 긴장하고 좀 더 집중하더라”며 “같이 녹화하면서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같이 해보고 싶었던 셰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출연하게 됐고 프로그램 스폐셜 셰프 체제를 운영하면서 방향성에 대해 셰프군단, MC들과 고민하고 있다”며 “스폐셜 셰프 체제가 지금 시점에서 좀 더 변화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좀 더 재미있고 유쾌한 방송이 되도록 변화의 과정이라고 봐 달라”라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