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생생톡] 오승환 “8회에 감독님이 등판 의사 물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9.17 14: 45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등판할 수도 있었던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운드에는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등판 의사는 확인하고 그의 의사를 존중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8로 패했다. 사타구니 통증과 경기 상황 등으로 인해 지난 10일부터 등판하지 않았던 오승환은 이날도 쉬었다.
하지만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시리즈 첫 날이었던 16일부터 그는 불펜에서 대기하며 출격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등판할 수 있는 흐름이 아니었다. 이날도 3회말부터 계속 끌려가기만 하면서 세이브를 올릴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 직후 오승환은 “8회에 감독님이 날 부르셔서 던지고 싶냐고 하셨다. 그래서 몸은 괜찮으니 원하시는 대로 결정해달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꽤 오랫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았기에 점검해볼 수 있었으나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의 말을 들은 뒤 그를 무리시키지 않았다. 직접 의견을 물은 만큼 등판을 원했다면 출전했을 것이다.
일주일 동안 마운드에 서지 않았지만 투구 감각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오승환은 이에 대해 “이상은 없을 것 같다”고 짧게 말했다. /nick@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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