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작품 뛰어난 연기력과 시원한 가창력으로 호평 받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은태가 '도리안 그레이'를 통해 배우 인생의 정점을 찍고 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예리한 관찰력과 빈틈없는 지성을 소유한 '헨리 워튼' 역을 맡은 박은태는 완벽한 캐릭터 분석과 탁월한 작품 해석능력으로 맡은 캐릭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명품 배우’다운 빼어난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 작품 속 본인의 호흡은 물론 상대 배우와의 케미도 폭발시키며 다시 한 번 대체 불가한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배우임을 입증한 것.
특히, 육체와 영혼이 완벽한 인간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도리안을 쾌락주의로 이끄는 넘버인 ‘찬란한 아름다움’을 부를 때는 기존의 작품들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한 저음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극의 흐름에 따라 냉철함을 잃지 않는 지성인의 모습부터 2막 후반부에 절제했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까지 박은태의 집중력 있는 연기 역시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
박은태의 연기를 접한 관객들 역시 헨리를 박은태의 인생 캐릭터로 꼽는가 하면, '은헨리를 보기 위해 성남에 간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
2006년 뮤지컬 '라이온킹' 앙상블로 첫발을 내디뎌 올해로 데뷔 10년 째인 박은태는 ‘노트르담 드 파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모차르트!’, ‘엘리자벳’, ‘지킬앤하이드’ 등 다양한 작품들에 출연했다. 특히 ‘피맛골연가’, ‘프랑켄슈타인’ 등 창작뮤지컬 초연에서도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을 맡아 흥행을 성공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다.
2011년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부터 2012년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 2014년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국내 최정상급 배우로 입지를 굳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꾸준하게 개인 레슨을 받고 자기 관리를 하는 등 성실한 노력파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출연하는 작품에 대해서도 열심히 공부하기로 소문난 학구파 배우.
‘도리안 그레이’ 이지나 연출은 “박은태는 출연하는 작품이 원작이 있으면 그 원작을 영어 원서로 읽고 온다. ‘도리안 그레이’에 출연하면서 원작을 읽기 위해 프랑스어를 배우겠다고 할까봐 겁이 날만큼 열정적인 배우다. 이번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배우들과 많이 의논했다. 특히, 원작의 방대함을 어떻게 축약할까 고민했는데, 헨리 워튼의 관점에 니체의 사상을 접목시켜 스토리 라인을 엮었다. 그 과정에서 박은태의 도움이 컸다.”며 박은태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작곡가 김문정 역시 “박은태는 음악에 대해서도 매우 열심히 공부하는 배우다. ‘도리안 그레이’의 헨리 넘버들도 연습하면서 중간중간 본인이 고민해 온 부분들에 의견을 제시해준다. 그 의견들이 대부분 타당성을 갖추고 있을 때가 많아서 반영된 부분들이 많다” 라고 밝혔다.
박은태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매회마다 행복하게 좋은 감정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전 배역이 원캐스트라 건강적으로 부담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관객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건강관리를 잘해서 끝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며,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 / gato@osen.co.kr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