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1인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제대로 증명한 특집이었다. '무한도전' 그리고 유재석이라 가능한 '댄싱킹'이었고, 그래서 감탄과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유재석이 엑소를 만나 군무를 익히고 무대에 오르는 과정이 생생하게 공개됐다. 앞서 '행운의 편지' 편에서 광희의 미래 편지 '엑소와 함께 무대에서 군무를 완벽하게 해내기'라는 미션을 받은 유재석은 걱정을 가득 안고 엑소 막내 멤버가 되어야만 했다.
유재석이 가장 걱정을 한 건 지금껏 '무한도전'에서 했던 콘서트의 일환이 아니라 엑소 태국 콘서트 무대에 함께 서야 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실수로 인해 엑소의 완벽한 무대에 흠집이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은 유재석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유재석은 이 모든 것을 연습으로 극복해냈다.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휴일을 모두 반납하고 한 달 이상을 연습에만 몰두했고, 이는 곧 놀라운 성과를 얻어냈다. 유재석이 흘린 땀방울은 함께 무대에 선 엑소, 그의 매니저를 자처한 정준하는 물론이고 현장의 팬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의 마음까지도 감동케 만들었다.
위화감 하나 없이 엑소 멤버들 속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군무를 완벽하게 해낸 유재석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45살의 나이에 20대 엑소도 힘들다고 말하는 격렬한 안무를 실수 하나 없이 소화해낸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지금껏 에어로빅과 봅슬레이, 프로 레슬링, 조정, 스피드 레이싱 등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를 통해 인간의 승리에 도전, 늘 뭉클한 감동을 안겨왔다. 그리고 이번 엑소 군무 도전으로 또 다른 한계를 스스로 깨부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다시금 일깨웠다. 왜 그가 1인자일 수밖에 없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제공, '무한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