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데뷔 10년차가 되는 2PM 닉쿤과 우영이 30대를 앞둔 남자로서, 또 대한민국을 사는 아이돌 가수로서의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더욱 찬란한 여름을 맞이할 그들의 앞날은 어떤 모습일까.
닉쿤과 우영은 18일 오전 방송된 SBS '잘 먹고 잘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아부다비 특집에 출연해 아부다비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근로자들을 만나 따뜻한 식사를 대접했다.
진심으로 그들을 대하고 오히려 감동을 받은 두 사람은 "에너지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왔는데 그 에너지를 제가 더 받은 것 같다", "진짜 행복하다.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했다.
2PM은 2008년에 데뷔해 올해 9년차 가수가 됐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우영과 닉쿤 역시 10주년을 앞두고 많은 생각이 오가는 눈치였다.
우영은 "계속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젊은 친구들이 새로 나온다. 예전에는 우리가 더 잘하고 더 위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경쟁심은 아무런 소용이 없더라. 우리는 우리 자리에서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 순위를 떠나 당당히 우리다움을 지키자는 마음이 생겼고 그러다 보니 10년이라는 시간을 천천히 부드럽게 맞이할 수 있는 때인 것 같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한국 생활을 한지 10년이 됐다는 닉쿤은 태국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더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리고 태국을 조금 더 알려서 그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더 즐기면서 일을 하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닉쿤이 자신의 나라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또 그가 얼마나 진중한 사람인지를 깨닫게 하는 발언이었다.
그러면서 닉쿤은 내년이면 서른이 되는 것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아직은 궁금하고 신기한 것이 많아 배우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더 많이 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런 두 사람에 임지호는 "10년이라는 세월은 그냥 없어진 것이 아니라 다음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가올 두 사람의 뜨겁고 멋진 여름을 기원했다. 봄이었던 20대를 지나 더욱 열정적으로 살아갈 닉쿤과 우영의 찬란한 여름이 기대되는 순간. 걸어온 날보다 걸어갈 날이 많은 그들이기에 더 밝은 희망이 가득했던 시간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식사하셨어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