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지연이 회가 거듭될수록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미풍(임지연 오분)이 장고(손호준 분)와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임지연은 장고가 희라(황보라 분)와 만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속상한 마음이 드는 한편 금실(금보라 분)로부터 장고를 넘보지 말라는 말을 떠올리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저절로 피어나는 감정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은 임지연의 애틋하고 복잡 미묘한 눈빛과 표정이 더해져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이후 임지연은 우연히 만난 장고에게 약속했던 짜장면을 사주게 됐다. 이에 장고는 서울 구경을 시켜주겠다며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에 올라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임지연의 모습은 풋풋하면서도 사랑스럽게 그려졌다. 특히 해맑은 미소를 통해 사랑스럽고 발랄함을 풍긴 임지연은 남다른 ‘케미’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싱그러운 매력으로 드라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매회 눈물을 보이고 있는 임지연의 감정 연기는 한층 성숙해졌다. 미풍의 캐릭터는 탈북 과정에서 아버지를 잃고 인생 자체가 완전히 흔들렸지만 남은 가족과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만큼, 감정선이 복잡하고 더욱이 우여곡절 끝에 장고를 만나지만, 가족의 반대라는 커다란 벽을 또 만난다. 이처럼 듣기만 해도 아련해지는 미풍은 임지연을 만나 더 짠한 캐릭터로 탄생했다.
특히 이날 비참해진 현실 앞에 힘들어하는 엄마를 껴안고 우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시울마저 붉게 만들었다.
한편 방송 말미에서는 미풍과 장고의 뜻밖의 스킨십이 전파를 타며 달달한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45분 방송. / besodam@osen.co.kr
[사진]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