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가에서 가장 바쁜 스타를 꼽으라면 단연 개그맨 양세형이다.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부터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
그렇지만, 양세형은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신인 개그맨은 아니다. 데뷔 13년차 희극인, 그의 '황금기'는 그가 꾸준히 걸어온 오랜 시간의 노력이 뒷받침 됐기에 필연으로 찾아온 행운과 같다.
양세형은 지난 2003년 SBS 공개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로 데뷔했다. 이후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 공개 코미디 무대에 꾸준히 서며 자신의 실력을 다졌다.
그가 출연한 개그 코너 중 '화산고'는 그에게 처음 전성기를 만들어 준 코너. 당시 까불거리는 고등학생으로 출연해 재치있는 개그를 보여줬던 양세형이었지만, 이후 침체기 또한 겪었다.
그런 그가 최근 다양한 방송을 통해 활약 중이다. '손맛토크쇼 베테랑' '잘 먹는 소녀들' '일단 Go' '윤형빈 양세형의 투맨쇼' '무한도전' 등 그가 현재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수만 봐도 그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특히 17일 오후 방송된 tvN 'SNL코리아8'에서는 양세형의 재치와 순발력을 오롯이 증명했다. 13년 동안 무대 위에서 갈고 닦은 실력이 빛을 발한것. 그의 충분한 방송경험이 '무한도전'의 갑작스러운 합류에도 어색함을 덜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줄을 잇는다.
갑작스럽게 뜬 스타는 분명 있지만, 지속되는 경우는 그가 가진 능력에 좌지우지된다. 최근 양세형은 '판'이 없어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숨겨진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가장 좋은 케이스다.
준비된 희극인 양세형의 인생 제2막이 기대되는 이유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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