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으로 시작해 사회환원으로까지 이뤄졌다.
방송인 유재석과 그룹 엑소 콜라보레이션의 훈훈한 마무리에 관한 이야기다.
유재석과 엑소는 지난 17일 SM '스테이지'의 32번째 곡 '댄싱킹(Dancing King)'을 공개했다. 이 곡은 18일 오후 1시 기준 지니,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엠넷닷컴, 소리바다, 벅스, 몽키3 등 7개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중이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시작은 장난스러웠다. 앞서 지난 1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행운의 편지' 특집 당시, 광희가 유재석을 놀리기 위한 장난으로 이 같은 아이디어를 냈던 것.
하지만 시작은 유의미한 결론으로 마무리짓게 됐다. 그로부터 약 8개월 후 '무한도전'과 엑소 월드 투어의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졌으며 더욱이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에게 돌아간다.
당초 음악방송이 아닌 엑소의 콘서트 무대에서 이번 콜라보레이션이 공개된다는 것에 의아함을 나타내는 사람돌도 있었지만, 17일 방송에서 열렬히 유재석을 응원해주는 엑소의 팬들이나 큰 무대를 앞두고 긴장 속에 공연을 준비하는 유재석의 진정성을 보면서 전반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음악과 '무한도전'의 콜라보레이션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엑소와 유재석의 신곡 '댄싱킹' 역시 마찬가지. 곡의 음원차트 롱런은 지켜봐야 할 일이나 어쨌거나 또 한번 가요계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열적인 삼바 리듬을 기반으로 한 흥겨운 분위기의 이 댄스 곡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오늘 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함께 춤추자는 내용으로 유쾌한 힐링을 안긴다. MBC '무한도전'을 통해 '무한가요제'에서 남다른 음악 사랑, 특히 댄스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던 정열적인 유재석과 엑소 군단의 조합으로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함께 있다. / nyc@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