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연휴기간 누적관객 500만명을 넘어서더니 단숨에 600만 관객동원을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 추석연휴를 저격해 극장을 삼킨 '밀정'이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부산행'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사람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을 담은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연기파 배우 송강호 공유 박희순 한지민 신성록 등이 출연해 개봉전부터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다.
기대를 증명하듯 '밀정'은 개봉 10일째인 9월 16일 오전 누적관객 420만 관객을 동원한데 이어 하루 만인 17일 오전 8시 30분 누적관객 500만을 돌파했다. '밀정'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368개 스크린에서 6733번 상영돼 73만 7128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18일 오후, '밀정'은 누적관객은 60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영화의 관객 동원속도는 천만영화 '변호인'(13일)과 '국제시장'(15일)을 훨씬 앞선 기록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탄탄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호연, 최근들어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역사물이란 소재가 입소문을 제대로 탔다는 평가다. 추석연휵라는 시기 또한 흥행에 큰 몫을 차지했다.
특히 '밀정'은 비슷한 시기 개봉한 경쟁작들과 앞도적인 예매율로 정상을 차지하고 있어 영화의 천만 가능성 또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만 하다.
만약 '밀정'이 천만영화로 이름을 올릴 경우 '부산행'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 특히 '부산행'과 '밀정'의 주연배우 공유는 '쌍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절호의 찬스다.
'밀정'의 흥행은 9월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영화 중 '밀정'과 견줄만한 작품으로 '아수라'가 언급되는 가운데 아수라의 개봉일은 28일. 아직 9일이나 남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밀정'이 공유에게 '쌍천만' 타이틀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jy0401@osen.co.kr
[사진] 영화 '부산행' '밀정' 스틸, 영화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