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듀오'가 왕중왕전을 맞이해 놀라운 라인업을 자랑했다. 김흥국의 드럼 연주부터 전인권과 양희은의 역사적 콜라보레이션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 왕중왕전에는 다시 보고 싶은 판듀가 출연해 놀라운 무대를 완성했다.
3대 판듀 김건모와 판듀 개국 공신인 김범수가 각각 팀장이 된 가운데 그들에게 힘을 보탤 판듀들이 속속 등장했다. 김건모 팀에는 김태우, 장윤정, 바다가 속했고, 김범수 팀에는 휘성, 양희은, 박명수가 함께 했다.
첫 번째 대결은 김태우와 휘성. 김태우는 태양의 판듀였던 대전 리듬깡패와 '프라이데이 나잇'과 '촛불하나'를 불렀고, 휘성은 바다의 판듀였던 바다의 왕자와 'insomnia'를 열창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김태우와 리듬깡패였다.
스페셜 판듀로는 흥궈신 김흥국과 록의 전설 전인권이 출연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흥국은 김건모와 '59년 왕십리'를 열창했는데, 이 때 김흥국은 드럼을 치며 뮤지션으로서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전인권은 양희은과 '상록수'를 불렀다. 그는 "19살이던 1970년 이 분을 보고 가수가 저렇게 지적일 수 있구나 생각했다. 이분을 보고 감동을 안 한 사람이 없었다"며 양희은을 향한 존경 어린 마음을 전했다. 그는 여전히 양희은의 눈을 마주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희은은 "전인권이 옆에만 서 있어도 에너지를 받는다"고 말했고, 전인권 역시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전인권은 또 다시 나와달라는 주위의 요청에 "그러겠다"고 약속을 했다. 전인권은 윤도현과 또 다른 감동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역시 전인권과 양희은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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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판타스틱 듀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