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에서 현실을 풍자한 '나가거든'을 첫방송했다.
18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에서는 영화 '터널'을 패러디한 '나가거든'을 새롭게 선보였다. 홍현호는 집으로 가던 도중 터널이 무너져 갇힌다. 홍현호는 누나 이현정에게 전화를 하고 "나 좀 도와달라"고 한다.
이현정은 "나 돈 없다"고 말했고, 홍현호는 위급한 상황을 전할려고 하지만 이현정은 "집에 올때 치킨 사오라"고 딴소리만 한다.
홍현호는 시설과에 전화해 "산사태로 터널이 무너졌다"고 하지만, 시설과에서는 산람과 소관이라며 거기를 연결해줬다.
답답해 하던 홍현호에게 뉴스 앵커 이상훈이 전화한다. 이상훈은 "터널에 갇히지 않았냐. 어디로 가던 중이었냐"고 인터뷰를 준비한다. 홍현호는 "집으로 가던 중이다"고 하고, 이상훈은 "집에 누가 있냐"고 묻는다. 홍현호는 "누나가 있다"고 하지만, 이상훈은 "임팩트가 약하다. 세살 아들이 혼자 있는 걸로 가자"고 한다.
그 외에도 이상훈은 멀쩡히 살아있는 홍현호의 부모님이 죽은 걸로 하고, 결혼도 안한 홍현호에게 아내마저 죽은 걸로 조작해 씁쓸한 웃음을 유발했다.
홍현로는 자신은 구해주지 않는 사람들에 절망하며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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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개그콘서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