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갑순이' 송재림과 김소은이 울고 맞고를 반복하더니 결국 가족의 반대에 못 이겨 이별을 선택했다. 막말과 따귀가 오간 이별의 순간. 두 사람은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송재림과 김소은은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10년 째 사귀고 있는 공시생 커플 허갑돌, 신갑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두 캐릭터 모두 철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시도 때도 없이 싸우고 헤어지기를 반복하곤 했다. 이 때문에 김소은은 매 회 눈물을 흘려야 했고, 송재림은 오열도 모자라 따귀 맞는 일이 허다했다.
갑순의 임신으로 두 사람은 가족들 몰래 동거까지 하게 됐다. 그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지만 두 사람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하지만 이 생활도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8회에서 가족들에게 동거와 임신 사실을 모두 들키고 만 갑순과 갑돌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만나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기 때문이다. 특히 갑돌의 모친인 기자(이보희 분)는 갑순에게 "애가 있어도 절대 안돼"라며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딱 잘라 말했다.
갑순이 진짜 임신을 한 것이 아니라 상상임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도 갑순과 꼭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하던 갑돌은 결국 모친의 뜻에 따라 갑순과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갑돌은 울면서 사랑한다고 매달리는 갑순에게 "너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 너만 보면 짜증난다"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갑순은 갑돌의 따귀를 연속적으로 때린 뒤 이별을 받아들였다.
첫 장면부터 장용에게 뺨을 맞았던 송재림은 방송 말미 김소은에게 따귀 세례를 받아야 했다. 빨개진 얼굴로 오열하는 송재림의 모습은 처량한 신세에 놓인 갑돌의 심경을 제대로 대변, 시청자들에게 안쓰러운 감정을 느끼게 했다.
김소은 역시 혹시나 갑돌이 자신을 떠날까봐 걱정하는 갑순의 불안한 심정을 완벽히 연기해내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이렇게 매회 눈물을 흘려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울고 또 우는 김소은 때문에 더더욱 갑순과 갑돌이 결혼하고 취직해 행복하게 살 수 있길 바라는 시청자들이 늘어 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우리 갑순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