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의 섭외는 새롭고, 또 돋보인다. 이미 타 예능에서 발굴되어 여러 예능의 러브콜을 받는 이가 아닌, 그야말로 예능 원석에 가까운 이들이 투입되기 때문에다.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선택들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며 '신의 한 수'라는 판단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오는 10월 14일 첫 방송을 예고한 tvN '삼시세끼-어촌편3' 역시 마찬가지다.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정선편' 등을 통해 이미 방송을 거듭했던 이서진을 '어촌편3'로 보내면서 새로운 식구들의 판이 한꺼번에 짜였다.
먼저 '신화방송'에서 그룹 멤버들과 함께 호흡했던 것 외에는 단독 예능 자체가 전무했던 에릭이 둘째로 섬마을을 찾게 됐다. 특히 2004년 드라마 '불새'를 통해서 연기 호흡을 맞췄던 이서진이 반갑게 맞이하는 장면은 앞으로 '어촌편3'에서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의외의 낯가림을 보유한 이서진은 안면이 있는 에릭의 등장해 흡족해하는 눈치.
에릭은 최근 종영한 '또 오해영'을 통해 박도경이라는 시크한 도시남의 모습을 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터뷰를 통해 "도경과의 싱크로율을 따지자면 80% 정도 비슷한 것 같다. (여자친구와)의견이 달라 싸움이 일어나도 애정 표현을 잘 하려고 한다. 제가 막내라서 자주 귀여운 척을 한다"고 밝혔던 터. 그가 섬마을 라이프를 보내며, 맏형 이서진의 앞에서 과연 어떠한 동생의 모습을 내비칠지도 기대요소. 더욱이 에릭의 취미가 낚시라는 점이 공개되며, '어촌편' 시즌1~2의 '참바다' 유해진의 후예로 손꼽히기도 했다.
윤균상은 첫 만남 등장부터 '삼시세끼' 광팬이라며 열정 넘치는 모습이었다. 귀차니스트로 보이는 두 명의 형들 이서진과 에릭의 틈바구니에서 회가 거듭할수록 '예능 신생아'인 그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는 확실한 관심사다. '피노키오', '육룡이 나르샤', '닥터스' 등 굵직한 작품에 매력있는 역할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그가 보여줄 첫 고정 예능의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나영석 PD는 윤균상의 투입에 대해 "막내 균상은 튼튼하고 밝은 청년이다. 두 형님과 함께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결국 '삼시세끼'에서 늘 힘든 일을 도맡던 막내의 롤이다. 이서진은 윤균상의 의욕 넘치는 모습에 "네가 모든 일을 다하면 우린 좋아할거야"라는 말로 막내의 열정에 불을 지폈다. 이제 남은 것은 윤균상의 자진 노동이다. / gato@osen.co.kr
[사진] E&J엔터테인먼트 제공(에릭), OSEN DB(윤균상), '삼시세끼-어촌편3' 예고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