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투비의 보컬유닛, 비투비 블루(서은광, 이창섭, 임현식, 육성재)가 애절한 이별송으로 한밤 리스너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다. 네 명의 멤버들의 목소리는 헤어진 연인을 향한 그리움이 묻어났다.
비투비 블루는 19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내 곁에 서 있어줘' 음원을,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와 유튜브 등을 통해 해당 뮤직비디오를 동시 공개했다.
감성 발라드를 표방한 '내 곁에 서 있어줘'는 앞서 씨스타, 트와이스 등을 프로듀스한 블랙아이드필승의 작품으로, 비투비 멤버 프니엘이 직접 뮤직비디오 연출에 참여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터.
'내 곁에 서 있어줘'라는 타이틀에서 그저 달콤한 러브송을 떠올렸다면 오산이다. 시작부터 밀려오는 묵직한 연주와 '혹시 우연히 널 다시 보면 나는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로 시작하는 멤버 이창섭의 노래는 이 노래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별을 품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클래식한 유럽풍의 건물 내부를 배경으로 중반 이후부터는 각자의 등을 맞댄 멤버들의 노래에 오롯이 카메라를 집중한다. 겹겹이 화음을 쌓아 만들어내는 멤버들의 가창력은 '복면가왕'과 '불후의 명곡'에서 실력을 입증했던 '보컬 부자' 비투비를 새삼 느끼게 한다.
화려하지 않고 정제된 뮤직비디오는 감성적인 노래 자체를 최우선으로 앞세운 비투비 블루 그 자체와도 닮아있다. 마지막까지 '혹시 다른 사람 곁에 없다면 그냥 그 뒤에 있을게. 내 곁에 서 있어줘요'라고 간절한 바람을 건네는 노랫말은, 헤어진 연인을 쉬이 잊지 못하는 이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한 솔직한 화법으로 애절함을 겹겹이 더했다.
'내 곁에 서 있어줘'는 아마도, 이별을 한 이들 곁에서 그들을 보듬어주고 마음껏 울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이별송'으로 자리매김할 듯한 분위기.
무려 데뷔 5년차에 접어든 비투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닛 비투비 블루. 4분 19초 분량의 노래를 멤버들의 목소리 만으로 물흐르듯 채워내, 애닲은 감성에 천천히 젖어들 수 있게 만들어낸 것만으로 그들이 그동안 허투루 노래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오랜 기간 비투비가 쌓아온 내공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물이다. / gato@osen.co.kr
[사진] 비투비 블루 '내 곁에 서 있어줘' M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