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진세연은 분명 조선시대 능력자다. 전옥서 다모, 체탐인, 관비, 소격서 도류에 이어 외지부로서 많은 일들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앞으로 일어날 갈등과 문제 역시 말끔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에서 옥녀(진세연 분)가 양부 지천득(정은표 분)의 살인 누명을 벗긴 가운데, 소격서 철폐를 놓고 명종(서하준 분)과 문정왕후(김미숙 분)가 팽팽한 대립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명종의 허락 아래 옥녀와 포도청은 사망한 진수명의 시체를 재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외지부의 존재를 몰랐던 명종이 옥녀를 통해 외지부가 억울한 일을 당한 평민들이 누명을 벗을 수 있는 기구라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옥녀의 기지로 다행히 지천득의 오해는 풀어졌고 목숨을 구했다. 시체를 수습하는 오작인이 진수명의 사체를 세 번이나 재검한 뒤 "손톱과 발톱이 검게 물들어 있고 혀가 안으로 말려들어가 있는 게 이상해 독극물 검사를 했는데 사인은 독살로 인한 사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아에서는 포도청의 주장에 이상한 구석이 많아 지천득의 참형은 없던 일로 했고 대신 곤장을 맞는 장형을 구형했다. 모두가 예상했듯 진수명을 죽인 범인은 정막개(맹상훈 분)였다.
한편 대비는 소격서 철폐를 밀어붙이는 명종의 강경한 모습에 식음을 전폐하며 맞섰다. "주상을 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 피를 손에 묻혔는가. 그 공을 저들에게 빼앗길 수는 없다. 내 더 이상은 주상을 설득하지 않을 것"이라며 피바람을 예고했다.
명종은 외지부에 대한 관심과 옥녀에 대한 걱정으로 남몰래 만남을 가졌고, 소격서 제조 영감이 우연히 두 사람의 만남을 목격했다. 명종에게 입조심을 받았음에도 옥녀 사직 요청과 소격서 철폐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제조 영감은 곧바로 정난정(박주미 분)에게 알렸다.
난정은 옥녀를 악의 축으로 판단, 명종의 뒤에서 움직이고 있는 사람이 옥녀라고 결론내렸다. 이어진 정난정과 윤원형과의 대면은 옥녀의 위기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대비와 명종이 정면 대결에 나선 가운데 명종과의 만남으로 또 다시 위기에 처한 옥녀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