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노홍철, 이상민, 홍석천, 백지영 등 인기 스타들의 신변잡기적 이야기와 그동안 들어보지도 못했던 색다른 가격 측정 콘셉트로 재미를 안긴 파일럿 프로그램 '머니룸'. 시청자들로부터 '계속 보기' 요청이 이어진다면, 정규편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화제성과 정보제공 등 모든 요소를 갖췄기 때문이다.
'머니룸'은 궁금하지만 차마 물어보지 못했던 세상 모든 것들의 가격을 공개한다. 지난 18일 방송에서 효도 계약서부터 SNS까지 수다거리가 된 모든 것들의 '진짜 가격'을 측정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부모가 자식의 방문에 천 만원 이상의 가치를 매긴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또 홍석천의 개인 SNS는 3천 만원을 넘었다. 정가가 없는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한 가격을 측정하고, 그 가격을 통해 세상을 뒤집어본다는 가격 측정 토크쇼를 표방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더불어 MC 김성주와 노홍철을 비롯해 패널로 출연한 백지영 홍석천 이상민 조승연이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을 털어놓으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현실적인 조언과 정보 전달은 설득력을 높였다.
이날 홍석천은 머리카락에, 이상민은 룰라 시절에, 백지영은 연하 남편 정석원에 '가격 측정'을 시도하며 웃음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성주는 효도 계약서를 이야기할 때 자신의 삼남매를 예로 들며 상황극을 시도했고, 노홍철은 공백기 시절 위로를 해줬던 김나운과 이성미를 언급하며 프로그램의 특색을 살렸다.
'머니룸'의 정규 편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는 새로운 정보 제공과 연예인들의 토크를 보기 원하는 시청자들의 취향을 적절히 고려했기 때문이다. 보는 사람들의 시청 욕구를 적절히 고려한 것이 시의적절하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세 연예인들을 불러다놓고 얼굴에 번지는 웃음 코드를 자극한다. 정보의 전달에 오락을 함께 제공한 '인포테인먼트'라는 경계의 허물어짐 때문에 '머니룸'의 문이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만큼은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 purplish@osen.co.kr
[사진] '머니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