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의 활약은 언제나 반갑다. 2016년 하반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막론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여배우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브라운관에서는 '굿와이프'의 전도연이 압도적이었다. 지난 8월 종영한 tvN '굿와이프'에서 전도연은 한 남자의 부인이 아닌 자신의 인생에 눈을 뜨는 김혜경 역을 통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1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칸의 여왕'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몰입감으로 그 클래스를 입증했다는 평이다.
영화에서는 '덕혜옹주'의 손예진이 있다. 지난 8월 개봉, 55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덕혜옹주'의 손예진은 '전작 '비밀은 없다'에 이어 전 국민의 마음을 흔들게 하며 국내 대표 여배우로서의 위용을 다시한 번 입증했다는 반응이다. 팔색조같은 그의 연기에 한계란 없어 보인다.
'굿바이 싱글'로 오랜만에 극장가에 코미디 바람을 몰고 왔던 김혜수는 다시한 번 회심의 변신을 꾀한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작 '소중한 여인'에서 범죄 조직을 재계 유력기업으로 키워낸 나현정 역을 맡아 범죄 느와르 장르의 히로인으로서 짜릿한 액션을 선보이는 것. tvN 드라마 '시그널'에 이어 '굿바이 싱글'로 대중의 환호를 받은 김혜수에게 다시금 배우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작품일 것으로 보인다.
영화 '목숨 건 연애'의 하지원은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를 집요하게 쫓는 추리소설작가 제인 역으로 분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천정명, 진백림과 함께 주연을 맡은 그가 로맨틱코미디에서 펼칠 활약이 주목된다. 극 중 하지원은 진백림을 짝사랑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영화 '써니', '수상한 그녀'를 통해 '최연소 흥행퀸' 타이틀을 거머쥔 심은경은 이 하반기 우먼파워 흥행 계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걷기왕'. 이 작품에서 심은경은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만복 역을 맡아 색다른 도전을 했다. 차만 타면 토하는 선천적 멀미증후군을 가졌지만 걷는 것 하나는 자신있는 그가 경보라는 운동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주변의 다채로운 에피소드들로 유쾌발랄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