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맑고 날씨가 선선해지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는 영화들이 존재한다. 가 봤던 곳, 혹은 아직 가 보지 못한 곳을 영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경험은 영화를 감상하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최근 엘르 온라인은 보는 이들에게 비일상의 즐거움을 선사할 개성있는 여행 영화 다섯 편을 엄선했다.
#1. ‘섹스 앤 더 시티 2’
아랍 에미리트의 아부다비를 여행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하지만, 실제 촬영지는 모로코다. 광대한 사막은 물론이고 지역 특유의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호텔과 수영장, 쇼핑몰까지 여자끼리 여행하기에도 딱 좋은 장소다.
#2. ‘007 : 스펙터’
‘007’ 시리즈의 24번째 작품인 ‘스펙터’는 초반 멕시코시티에서 촬영된 장면들이 몹시 인상적이다. 멕시코의 국민적 이벤트인 망자의 날에 맞춰 열리는 퍼레이드가 할로윈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수많은 인파와 성대한 축제 행렬 가운데서 벌어지는 제임스 본드의 추격전이 압권.
#3.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 영화는 가상의 국가를 무대로 하고 있지만, 촬영은 독일 동부의 소도시 괴를리츠에서 진행됐다. 극 중 호텔의 인테리어 역시 이곳에 원래 존재하던 백화점에서 촬영된 것. 폴란드 국경에 가까운 괴를리츠는 역사적 건축물과 복고풍의 분위기 등 옛 유럽의 모습이 남아 있는 아름다운 거리다.
#4. ‘베스트 엑조틱 메리 골드 호텔’
영국에서 온 7명의 중년 남녀가 인도에서 생활하며 ‘나다운’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극 중 인물들이 묵는 호텔은 라자스탄 우다이 푸르 교외에서 선정됐다. 화려한 숙소에 궁전과 활기찬 시장, 석양이 아름다운 호수까지 볼거리가 가득하다.
#5. ‘쥬라기 월드’
되살아난 고대의 공룡들이 종횡무진 뛰어 다니는 영화 속 명장면들은 하와이 오아후 섬에서 촬영됐다. 광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목장에서 펼쳐지는 자연 경관이 매력 포인트다. 현지에서는 ‘쥬라기 월드’의 촬영지를 둘러 보는 투어와 승마 등의 충실한 관광 상품들도 준비되어 있다고. /bestsurplus@osen.co.kr
[사진] 각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