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항가는 길'과 MBC '쇼핑왕 루이'가 오늘(21일) 첫 방송된다. 시청률 상승세를 제대로 탄 SBS '질투의 화신'까지, 로맨스가 가득할 새로운 수목극 대결에서 누가 먼저 웃게 될지 궁금해진다.
KBS는 '함부로 애틋하게' 후속으로 김하늘 이상윤 주연의 '공항가는 길'을 편성, 가을에 딱 어울리는 멜로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멜로 드라마로 김하늘의 4년만 안방 복귀작이자 결혼 후 첫 작품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만남과 이별, 그리움을 담은 공항이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인간 관계의 애매모호함을 그려내며 공감을 형성하고 감성을 자극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기혼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자칫 잘못하면 불륜 드라마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어 '공항가는 길'이 보여줄 색채와 극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가 'W' 후속으로 편성한 작품은 서인국 남지현 윤상현 주연의 '쇼핑왕 루이'다.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속 기억상실남 쇼핑왕 루이와 오대산 날다람쥐 넷맹녀 고복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루는 로맨틱코미디다. 기억상실, 재벌남 등 기존 로맨틱 코미디에서 자주 보던 소재들을 얼마나 유쾌하고 신선하게 풀어내는가가 이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두 드라마 모두 장단점이 극명하고, 로맨스가 바탕이 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우위를 점칠 수 없는 상황. 게다가 조정석 공효진 주연의 '질투의 화신'이 'W'가 종영된 후 시청률 10.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새 수목극 전쟁의 결과는 예측하기가 힘들다.
세 드라마 모두 장르물에 비해 유입 장벽이 낮은 로맨스물이기 때문에 더더욱 고정 시청자 확보가 절실한데, 이제 막 질투와 양다리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한 '질투의 화신'이 신상 드라마 '공항가는 길'과 '쇼핑왕 루이'의 맹공격에 맞서 선방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