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유병재 때문이다." '유갈량', '지니어스' 유병재의 반전 활약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유병재는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에서 은지원, 조세호와 함께 흙길 팀이 되어 폐가에서 밤을 보내야했다. 하지만 환승권의 도움을 받아 지난 번처럼 꽃길 팀으로 환승을 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그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충격 반전으로 멤버들은 물론 제작진도 깜짝 놀라게 했다.
'꽃놀이패'의 트레이드 마크는 환승권으로, 이는 투표마다 안정된 여행을 보장하는 꽃길과 험난한 여정의 흙길을 오갈 수 있는 특별한 장치이다. 마패 모양 6개의 환승권 중 진짜는 단 하나.
이를 뽑으면 자신을 포함해 한 명을 꽃길이나 흙길로 보낼 수 있다. 이 환승권 하나면 운명 투표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기 때문에 멤버들은 심혈을 기울여 이를 뽑고 또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유병재는 남해 여행 내내 무려 세 개의 환승권을 뽑았다. 알고 보니 담당 PD가 무의식적으로 했던 습관을 제대로 읽었다는 것. 그는 "환승권을 뽑기 전에 PD님이 쟁반에다 놓고서 한번씩 보고 만진다. 그 때 맨 마지막에 만지는 것이 환승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PD 자신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습관이었다. 하지만 눈썰미가 좋은 유병재는 이를 통해 환승권을 계속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유병재는 빈 환승권을 활용해 함께 있던 은지원과 조세호를 깜쪽같이 속였다. 화장실을 가겠다고 나와서는 곧바로 꽃길 팀 숙소로 향한 유병재에 폐가에 있던 은지원과 조세호는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듯한 표정을 지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남은 환승권 하나는 이재진의 흙길 환승에 사용됐다. 그런데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조세호가 홍진영에게 받아 몰래 숨겨왔던 환승권을 꺼내들었기 때문. 방심하고 있던 꽃길 팀은 갑자기 나타난 조세호에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조세호는 자신이 이 환승권을 숨길 수 있었던 이유가 유병재 덕분이라고 했다. 안정환에게 의심 받는 순간 유병재가 환승권 두 개를 가지고 있다며 화제를 전환시켰다는 것.
누구도 예상 못한 반전에 반전을 이끌어낸 일등 공신 유병재는 은지원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얻으며 '진정한 지니어스'에 등극했다. 회를 거듭할 수록 환승권을 둘러싼 심리 게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병재는 또 어떤 반전을 그려낼지 기대가 모인다. /parkjy@osen.co.kr
[사진] '꽃놀이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