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하선이 엉뚱하고 푼수같은 매력으로 중무장, 작정하고 웃겼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 못 말리는 열혈 댄스 본능과 짠하면서도 코믹한 술주정으로 화제를 모은 박하선은 우스꽝스러운 변장과 남다른(?) 가무실력으로 또 한번 보는 이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지난 19일 방송에서는 박하나(박하선 분)가 진정석(하석진 분)을 향한 오해를 푸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녀는 진정석 종합반에 자신이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타 국어 강사의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공석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던 상황. 하지만 그녀는 학원 로비에서 우연히 만난 국어 강사에게서 모든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고, 자신이 누군가의 대타가 아닌, 진정석에게 강사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는가 하면, 박하나는 단체 프로필 촬영에서 진정석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황진이(황우슬혜 분) 대신 자신을 본인 뒤에 세워 촬영하게끔 하고, "비굴하게 굽실대지 말고 당당하게 할말은 하고 살라"는 조언까지 건네자 어리둥절해했다. 하지만 이는 그가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일지 모른다는 착각에 빠져 핸드폰 보이스 서비스를 켜고 대화하거나, 잘못 검색되어 흘러나오는 노래 리듬에 맞춰 천연덕스럽게 어깨를 들썩거리는 엉뚱함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막막했던 노량진에서의 생활에 파란 불이 켜져 하루의 끝을 편의점 앞에서 혼술로 자축하던 박하나는 좋은 기분을 조금 더 이어가기 위해 코인 노래방을 찾았고, 혹여 학생들이 알아볼까 머리를 앞으로 쓸어내려 얼굴을 가리고 선글라스를 쓴 채, 목청을 높여 노래를 부르고 화이팅 넘치는 깨방정 막춤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박하선은 술주정 후 상대에게 느끼는 민망함과 미안함, 누군가에게 인정받았을 때의 기쁨과 설렘,그리고 혼술을 통한 개인 힐링의 시간 등 캐릭터가 여러 상황들을 통해 느끼게 되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내 극의 공감과 재미를 높였다.
한편,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공감 코믹 드라마 tvN ‘혼술남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혼술남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