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는 Mnet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3’(이하 언랩3)에서 래퍼들 가운데 가장 첫 번째로 떨어졌다. 하지만 자이언트 핑크와 1대 1 배틀을 벌이면서 보여준 무대는 짧은 시간 안에도 빨리 성장했다는 시청자들의 칭찬과 기대를 받았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케이시는 “‘언프리티’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래퍼들이 치르는 미션의 주제가 궁금해서 본 방송을 매주 챙겨보게 된다”라며 “요즘엔 연습실과 회사, 집 이렇게 세 군대만 다니면서 연습하고 가사쓰며 지낸다. 제가 인기인도 아니고.(웃음). 너무 빨리 떨어져서 케이시라는 래퍼를 모르시는 것 같다”고 말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케이시는 래퍼의 외모(?)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쁘고 고왔다. 그 외모에서 거친 디스와 랩이 나온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 외모가 너무 예쁘다고 칭찬하자 “아니다. 사실 래퍼의 외모가 어때야 한다는 기준은 없는 것 같다. 저처럼 순하게 생긴 래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언프리티’가 래퍼들간의 피 튀기는 경쟁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이번 멤버들 간에 인간적인 교류를 나눌 기회는 적었지만, 그들과 무대에 서고 퍼포먼스를 보면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했다.
“몸으로 배운 거라고 해야 할까. 하면서 알게 된 모르던 나만의 특징을 알게 됐다. 단점이나 장점, 여러 모로 큰 도움을 받았다. 출연을 하면서 나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고 배웠다.”
이어 케이시는 “사실 저를 아는 사람들도 없고 잃을 것도 없어서 선배님들과 경쟁을 한다는 것에 부담감은 없었다.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며 “욕심 없이 참가했는데 경쟁을 하면서 더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 떨어지지 않고 더 갔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든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경연할 때 내 부족한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탈락 후 정신을 차리고 연습하고 있고 공부하고 있다. 천천히 편안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보여주고 싶다. 올해 안으로 미니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진짜 케이시를 보여주겠다.(웃음)”
현재 전소연, 애쉬비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3일 방송을 통해 자이언트 핑크와 육지담의 1대 1 경연이 펼쳐진다. 앞서 케이시를 포함해 제이니, 쿨키드, 하주연, 그레이스, 유나킴이 탈락했다.
케이시는 “저는 자이언트 핑크 언니가 1등을 할 것 같다. 방송에서 봐도 성량이 크고 발성이 좋은데 실제로 들으면 더 대단하다. 아마 생방송 공연이 마지막에 있다면 관객들이 놀라서 투표를 해주실 것 같다”고 우승자를 점쳤다. 19세 전소연에 대해서는 “워낙 실수 없이 잘하는 동생이라 2위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직까지 방송이나 연기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케이시는 “음악으로 먼저 승부를 보고 싶다. 실력을 증명한 후에 제게도 기회가 된다면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라디오 스타’에 나가고 싶다. 물론 김구라 선배님, 윤종신 선배님의 독설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지만 멘탈이 강해져서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언프리티 랩스타3’는 제 인생 터닝 포인트다. 방송이 아니었다면 진짜 아무도 나를 몰랐을 것이다. 방송 무대는 처음이다 보니 많이 떨었고 부족했는데, 한국 힙합 씬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며 잘해나가고 싶다.(웃음)”/ 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