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가 광기와 로맨스를 오가는 극과 극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거친 삶을 살아온 이준기. 적의로 가득찬 내면을 가진 남자지만, 아이유를 만나 처음으로 정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준기는 양 극단을 오가는 심리를 제대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SBS '달의 연인-보보심경 려'는 21세기를 살던 하진(아이유)이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진은 해수라는 인물로 새롭게 태어나고, 황궁에서 왕소(이준기), 왕욱(강하늘)을 만난다. 왕소는 어머니 황후 유씨(박지영)에게 버림받으며 모진 세월을 살아오다 해수를 만나 처음으로 정을 느끼게 된다.
20일 방송에서는 왕소가 해수의 도움으로 가면을 벗는 모습이 그려졌다. 왕소는 눈에 생긴 깊은 상처로 부분 가면을 쓰고 살아가지만, 해수는 화장술로 상처를 가려준다. 왕소는 해우제 자리에 왕요 대신 나가게 되고, 마침 비가 내려 영웅이 된다. 그때 해수는 왕소가 형제들을 모두 죽이는 광종이 되는 환상을 보고 두려움에 떤다.
해수는 왕소의 운명을 바꾸려하지만, 이내 부질없는 짓임을 깨닫게 된다. 왕소는 해수로 인해 자신이 영웅이 된 것이 기뻐 점점 더 마음을 주지만, 해수는 왕소의 앞날을 두려워하며 그를 점점 멀리한다.
이날 왕소는 자신을 밀어내는 해수에게 "넌 내 것이다"고 말하며 강한 집착과 함께 거친 키스를 했다.
이날 이준기는 학대받으며 살아온 남자의 광기와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로맨틱 감정을 절절하게 표현하며 왕소에 완벽히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이준기의 연기를 보느라 60분의 시간이 10분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앞으로 더 광기를 드러낼 왕소. 이준기의 연기가 몹시 기대된다. / bonbon@osen.co.kr
[사진] '달의 연인-보보심경 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