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현상이다. 걸그룹들의 곡이 음원차트에서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비해, 보이그룹들은 영 힘을 못 쓰고 있는 분위기. 팬덤의 수와 화력은 압도적인데, 차트에서는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 요 몇 년 사이 지속되고 있다.
원더걸스부터 트와이스, 여자친구, 레드벨벳, 마마무에 갓 데뷔한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도 음원차트를 ‘올킬’하고, 몇 달을 ‘롱런’하는 중인데, 글로벌한 팬덤을 보유한 보이그룹들의 곡은 잠깐 순위권에 이름이라도 올리면 다행인 수준이 된지 오래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GOT7(갓세븐)이 컴백한다. 곡 제목처럼 보이그룹의 차트 성적을 ‘하드캐리’할 수 있을지 팬들은 물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갓세븐은 오는 27일 두 번째 정규앨범 'FLIGHT LOG:TURBULENCE'을 발매, 새 타이틀곡 '하드캐리'로 전격 컴백한다.
이들의 이번 활동에 기대를 걸어볼 요소들이 많아 전망은 일단 긍정적이다. 올해 JYP 소속 가수들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어 좋은 분위기를 이어받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 게다가 이전 활동으로 비약적인 성적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 역시 플러스 요인이다. 정규 앨범인 만큼 힘을 제대로 줬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지난 미니앨범 ‘FLIGHT LOG:DEPARTURE’ 활동으로 갓세븐은 대중에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청량한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며 국내를 넘어선 인기를 자랑한 것. 올해 상반기 아시아 각국을 포함하여 미국 5개주를 아우른 월드 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K-POP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이돌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국내외 음악차트 1위 석권은 물론, 비약적인 앨범 판매량 등을 기록하는 등 여러 지표를 통해 대세 아이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놓았다.
이번에는 청량한 매력과 상반되는 거친 카리스마로 올 가을을 접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타이틀곡 ‘하드캐리’는 갓세븐 특규의 색깔에 대중성까지 입힌 전략적인 곡. 이에 앨범 판매량뿐만 아니라 차트 성적에도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 것.
과연 갓세븐이 남자 아이돌의 차트 성적을 ‘하드캐리’하며 ‘갓’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oonamana@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