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엔 멜로가, 음원차트엔 발라드가 꽃 폈다.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 탓일까. 가을을 맞아 발라드 음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임창정에 이어 박효신이 컴백을 선언한데 이어, 드라마 OST로 삽입된 발라드곡까지 인기를 얻으면서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김없이 '가을엔 발라드'라는 공식이 들어맞았다.
가수 임창정은 그의 색깔을 고스란히 녹여낸 발라드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3주 가까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막강한 신곡들의 공세에도 좀처럼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는데, 내달 3일 박효신의 컴백으로 차트에 어떤 변동이 생길지 주목된다.
임창정에 이어 가수 한동근의 선전도 눈에 띈다. 한동근은 2년 전 발표한 데뷔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역주행 신화를 이끌어가고 있는데, 신곡 '그대라는 사치'까지 두 곡인 차트 상위권에서 롱런을 기록 중인 것.
더불어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OST인 거미의 '구르미 그린 달빛'과 성시경의 '다정하게, 안녕히'도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서 음원차트를 발라드 열풍으로 물들였다.
가을을 맞아 안방극장에도 멜로가 찾아왔다. KBS는 '함부로 애틋하게'에 이어 어느 때보다 멜로가 잘 어울리는 가을이 시작됨과 동시에 새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로 다시 멜로 정복에 나섰다. 로코퀸 김하늘이 이번에는 멜로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인데, 결혼 후 처음으로 복귀하는 작품이라 더 이목이 집중됐다.
사실 앞서 '함부로 애틋하게'가 김우빈과 수지 카드를 살리지 못하고 유독 더웠던 여름과 어울리지 않는 멜로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기에, '공항가는 길'의 어깨가 무겁다. 한층 성숙해진 어른들의 이야기로, 연기 잘하는 배우 김하늘과 이상윤이 그릴 감성 멜로가 가을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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