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수가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로 돌아왔다.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김지수는 작은 영화인 '우주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외로움을 이야기 하면 눈물을 보여 영화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1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경형 감독과 배우 김지수, 허이재, 심은진, 윤소미, 장경엽 등이 참석했다.
'우주의 크리스마스'에 출연한 배우들은 모두 김경형 감독님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감독님괴 얘기를 하고 싶어서 감독님과 만났다"며 "감독님과 작품 이야기 보다는 그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출연하게 됐다. 감독님에게 낚였다"고 말했다. 심은진과 장경엽 등도 감독님의 매력에 대해서 칭찬했다.
이 영화는 동명이인의 세 사람의 우주가 등장한다. 세 명의 우주를 이어주는 공통점은 이름 뿐만아니라 한 남자에 대한 사랑과 그림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김지수와 허이재 그리고 윤소미를 우주 역으로 캐스팅 한 김경형 감독은 "저는 세 명의 우주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배우를 캐스팅 하면서 10대의 기운과 20대의 기운 30대의 기운을 각각 담고 있는 것을 우선순위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세 명의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한 김형경 감독은 우주 역할을 소화한 배우들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형경 감독은 "김지수 배우는 너무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모니터만 봐도 행복하다"며 "허이재씨는 공백이 있었기에 지도보다는 용기와 격려를 많이 해줬다. 윤소미씨는 신인 배우이기 때문에 지도를 많이 했고 잘 따라와줬다"고 말했다.
비슷한 운명을 살아간 한 명의 우주를 연기하는 세 배우들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김지수는 "작품이 주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느낌이 저의 마음을 움직이는 부분이 있었다"며 "물론 연기를 하면서 우주 캐릭터가 답답하게 느껴질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허이재는 "같은 우주를 연기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더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지수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캐릭터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지수는 "잔잔하고 서정적인 영화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특별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며 "그런데 저한테 요구하는 것들은 조용하고 정적이고 수동적인 캐릭터다. 모든 것이 흡족한 영화를 선택하다보면 영화를 못찍을 것 같았다. '우주의 크리스마스'는 감독님과 영화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지수는 열악한 촬영 환경과 바쁜 일정으로 인해서 고생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김지수는 "작은 영화이기에 갖는 외로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뒤에 자리를 떴다. 다시 돌아온 김지수는 "모두가 다 외롭지만 감독님이 가장 외로웠을 것이다"라며 "제가 그런 것을 받아주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미안하다. 촬영을 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그런 면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