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 병장 같아요"
2PM이 1년 3개월 만에 돌아왔다. 어느새 멤버들은 20대 후반이 됐고 팀으로는 활동 9년 차가 됐다. 말년 병장 느낌이 가득한 여유로운 2PM이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최근 정규 6집을 들고 컴백한 2PM이 게스트로 나왔다. 예전 '짐승돌' 이미지는 한층 더 섹시하고 성숙한 매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멤버들을 본 청취자들은 "말년 병장 같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멤버들이 편안한 차림으로 나와 팬들과 소탈하게 소통했기 때문.
오랫동안 해외 활동에 집중했던 까닭에 멤버들은 오랜만의 라디오 나들이에 들떴다. 스스로 '내한 가수'라고 칭하며 국내 팬들을 오랜만에 만나 기쁨은 두 배였다.
여기에 우영의 '솔로 폭망', 택연의 '삼시세끼', 찬성의 '자작곡 KBS 심의 부적격' 등 민감한 키워드에도 솔직한 입담을 더해 듣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우영은 "솔로 활동은 망했지만 이야기해도 괜찮다. 왜냐하면 애매한 것보다 표현하는 게 더 나으니까. 그리고 망했다는 게 잘못한 건 아니지 않나"라고 '쿨'하게 말했다.
택연은 "나 대신 에릭이 들어갔다. 하지만 제 단짝은 이서진 형님이 맞다. 어제도 김광규 형님이랑 같이 소고기를 먹었다. 이런 저런 좋은 얘기를 나눴다"며 미소 지었다.
DJ 김신영은 방송 중반 2PM의 '하트비트'를 틀었다. 2009년에 발표된 이 노래를 들은 청취자들은 '찢택연'과 아크로바틱 등 데뷔 초반의 2PM을 떠올렸다. 멤버들 역시 추억에 잠겼다.
말년 병장의 노련미까지 갖춘 2PM이 1시간 동안 유쾌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냈다. 놀 줄 아는 2PM이기에 가능한 라디오 생방송이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