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가수 임창정이 부르는 '내가 저지른 사랑'의 라이브 무대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수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바라고 있지만 음반을 통해 듣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이번 13집 활동 기간에는 순위제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임창정의 의지가 강하다.
앞서 임창정은 이달 5일 열린 컴백 기념 쇼케이스에서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겠다"며 "1위를 차지하면 출연을 생각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위에 줄 세우기까지 했음에도 결국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굳혔다.
음악 팬들의 호응은 음원 차트 1위는 물론, SNS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임창정의 라이브 영상이 수 만 개의 '좋아요' 수를 얻고 있기 때문. 해당 영상을 보면 그가 운영하는 '소주 한 잔'에서 그가 타이틀 곡 '내가 저지른 사랑'을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가게를 방문한 손님들이 때마침 만난 임창정에게 라이브 요청을 했던 것으로 예상되는데, 임창정은 모든 요청에 거절하지 않고 노래를 불러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팬들에게 "이거 SNS에 꼭 올려야 돼?"라고 말하며 농담을 건넸고 완벽한 고음을 소화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16일째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는 '내가 저지른 사랑'은 임창정과 절친한 작곡가 멧돼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곡으로, 지난해 높은 인기를 얻었던 히트곡 '또 다시 사랑'에 이어 차트 1위를 달성했다. 중간 중간 '댄싱킹'이나 '끝' '태풍'의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명품 발라더'의 위력을 입증한 것이다.
이 노래는 추석 연휴기간 결방된 KBS2 '뮤직뱅크' K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뮤직뱅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9일 공식적으로 공지됐다. 단 한 번도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하며 발라더 임창정의 힘을 드러냈다.
임창정의 소속사 NH미디어 측은 21일 OSEN에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이후 출연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었는데, 이번에는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굳힌 것이다.
출연하지 않겠다는 그에게 억지로 출연해달라고 강행할 순 없겠지만, 이번 앨범을 마무리하기 전 단 한 번만이라도 그의 라이브 무대를 만나보고 싶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