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캐스터 분들도 좋아할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고 알고 있어요. 제가 책임집니다!"
배우 공효진이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초반에 불거졌던 기상캐스터 비하 논란과 관련해 극이 좀 더 진행이 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는 내용이 그려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공효진은 21일 오후 경기도 일산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직업군에는 그들만 아는 고충이 있다"라고 운을 떼며 자신 역시 기상캐스터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우려를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효진은 "밖으로 내비쳐지는 직업이 기상 캐스터, 아나운서라고 생각하는데, 조금은 과장되고 또 조금은 숨긴 부분이 있다. 작가님은 계속해서 얘기를 나누고 조언을 들으면서 극을 써나가시고 있다"며 "제가 기상캐스터였더라도 고충은 밖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을 것 같아서 우려가 생겼었다. 하지만 표나리는 기상캐스터 일을 정말 사랑하는 여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효진은 "드라마 끝날 때에는 기상캐스터 분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고 알고 있다"며 "믿고 보셔도 좋을 것이다. 제가 책임지겠다"고 강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질투의 화신'은 기상캐스터인 표나리(공효진 분)가 리포팅을 할 때 몸매에 더 신경을 쓴다거나 다른 부서의 잡무를 돕는 등의 장면으로 인해 기상캐스터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제작사 SM C&C 측은 OSEN에 "기상 캐스터 분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다"라면서 "캐릭터가 극적으로 표현된 건 드라마이기 때문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1회만 보시고 판단하지 마시고 여주인공이 앞으로 본인 직업인 기상캐스터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돋보이게 될지 어떤 희로애락을 표현하게 될지 지켜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도 "혹여 비하한 걸로 보였다면 너무 죄송하지만 그럴 의도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제작사와 공효진의 설명대로 '질투의 화신' 속 표나리는 아나운서를 꿈구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자신의 직업인 기상캐스터에 남다른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했다. 비를 맞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꼭 자신이 일기예보를 잘못한 것 같아 마음 상해했고, 가슴 수술을 하고 곧바로 일기 예보를 하러 방송국으로 뛰어가기도 했다. 표나리가 진짜 아나운서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하지만 공효진이 확신한대로 기상캐스터 표나리의 성장은 계속 지켜보고 싶어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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