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런 가수가 1위해야지"
임창정이 지상파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했다는 소식에 한 팬이 작성한 댓글이다. 추석 특집으로 대체됐던 지난 18일 SBS '인기가요'에서 임창정의 '내가 저지른 사랑'이 쟁쟁한 아이돌 후배들을 누르고 1위를 따냈다.
지난 6일에 발표된 이 곡은 직후부터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장악하더니 급기야 16일 KBS 2TV '뮤직뱅크'에 이어 '인기가요'까지 접수했다. 방송 활동이 전무한데도 컴백 2주 만에 순식간에 1위 트로피를 두 개나 들어올렸다.
이게 바로 음악의 힘이다. 발라드가 강세인 가을이라는 계절적인 시너지 효과도 있지만 임창정의 1위는 오롯이 음악이 가진 힘 덕분이다. 감미로운 멜로디에 임창정의 시원시원한 고음과 감성적인 목소리가 듣는 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임창정 표 발라드는 언제나 옳다. 데뷔곡인 '이미 나에게로'를 시작으로 '결혼해줘', '그때 또다시', '러브 어페어', '날 닮은 너', '나의 연인', '소주 한잔', '슬픈 혼잣말', '나란 놈이란', '또다시 사랑' 등 임창정이 발표한 발라드는 남녀노소 고른 사랑을 받았다.
이번 '내가 저지른 사랑'이 바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발라더 임창정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는 셈. 음원 차트는 물론 음악 방송 1위까지 휩쓴 임창정의 저력이 이 정도다. 모두가 공감하고 인정하는 1위 가수의 파워다.
'인기가요' 1위로 온·오프라인이 들썩이고 있는 현재, 임창정은 군산대학교 축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음악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까닭에 그의 라이브 무대를 볼 수 있는 군산대 학생들이 부러운 팬들이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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