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맥락있는 멜로로 새로운 '인생작' 경신에 도전한다.
김하늘은 지난 21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을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이는 전작 SBS '신사의 품격' 이후 4년만으로, 지난 3월 결혼 후 첫 복귀작이기도 하다.
더불어 이번 '공항가는 길'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는 그간 통통 튀는 발랄한 연기로 '로코퀸'이라 불리던 김하늘이 처음으로 '엄마' 역할에 도전한 작품이자,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깊은 감성의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
김하늘은 극중 경력 12년차의 부 사무장 승무원 최수아 역을 맡았다. 비행기에서는 타고난 승무원, 집에서는 백점짜리는 못 되어도 85점 정도는 된다고 믿는 열심히 살아온 인물.
이러한 캐릭터의 성격은 첫 방송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수아는 딸 효은(김환희 분)을 국제학교로 보내겠다는 남편 진석(신성록 분)의 통보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효은에게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갈게"라고 다정하게 달랬다.
특히 이를 연기한 김하늘은 데뷔 후 첫 엄마 변신이라는 것을 믿기 어려울 만큼 기대 이상의 모성애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도우(이상윤 분)으로부터 효은이 잘 지낸다는 말을 듣자 금세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거나 효은에 대한 걱정으로 전화기를 붙들고 초조해하는 모습이 엄마 그 자체였던 것.
더불어 새빨간 유니폼 역시 찰떡같이 소화하며 자연스럽고 능숙한 행동으로 12년차 승무원 역할을 완벽하게 재현한 캐릭터 소화력 또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렇듯 김하늘이 그려내는 최수아라는 캐릭터는 앞으로 서도우 역의 이상윤과 만나 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따뜻한 멜로를 통해 더욱 매력을 발산할 예정. 역시나 시청자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연기로 돌아온 김하늘이 본격적으로 펼칠 활약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공항가는 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