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태호 PD와 다르다."
단순히 웃음만 주는 예능 기획이 아니었다. 웃음과 함께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는 이경규식 역사 프로그램. 특별한 아이템은 아니었지만, 그 아이템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경규만의 방식이 있었다. 그래서 더 기대되는 완성작이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PD 이경규가 간다'에서 이경규는 역사 프로그램 제작을 예고했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를 따라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면서 멤버들과 함께 도심 속에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선릉을 찾아갔다. 시청자들도, 선릉 주변에 살고 있던 시청자들도 알지 못하는 역사 이야기를 펼쳐놓으면서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줬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역사 아이템은 언제나 흥행 코드였다. 이경규는 그동안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봤다고 말하면서, 역사 아이템을 제안했고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었다. 너무 웃음에만 치우치지도 않았고, 예능감을 잘 살리면서도 공익성까지 잡았다. 이경규와 함께 출연하는 멤버들의 활약까지 더해져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만 봐도 성공적이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선릉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려줬다는 반응. 역사 아이템이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 'PD 이경규가 간다'에 이경규의 30년 예능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들고 있는 셈이다. 시작부터 뜨거운 이경규의 역사 프로그램 제작, 얼마나 완성도 높고 또 새로운 완성작이 나올지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