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했던 방송", "진짜 힐링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말하는대로'가 지난 21일 오후 첫 방송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말로 하는 버스킹이라는 독특한 콘셉트가, 재미 없을 것이라는 편견이 완전히 깨졌다.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주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의 탄생이다.
이날 방송에서 유희열은 방송 시작 전부터 "재미없을 것 같다"는 걱정을 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할 말 많은 버스커들은 거리의 시미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강연을 펼쳤고, 시청자들은 이들의 강연에 위로받았다. '대박'을 예감했던 이상민의 직감이 더 맞는 듯 보인다.
'말할 꺼리'를 가진 버스커들이 '말할 거리'에 직접 나서 강연 버스킹을 펼친다는 독특한 설정 역시 흥미롭다. 첫 강연 버스킹은 서울 연남동에서 진행됐는데 가수 이상민부터 뮤지컬 감독 장유정, 작가 김동영, 방송인 타일러가 출연했는데 각자 자신만의 소신과 생각을 담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호구'가 되지 말자는 타일러와 모른다는 것을 당당하게 말하자는 김동영 작가의 이야기는 순식간에 거리의 시민들에게 감동을 줬다.
무엇보다 이상민의 강연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는데, 시청자들에게까지 힐링과 감동을 주기 충분한 주제였다. 자신에 대한 가치를 묻는 이상민의 강연은 '나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반응. 말 잘하는 이상민이 진심을 담아 자신의 경험과 함께 시민들과 나눈 소통, 이야기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이 '말하는대로'의 의미를 찾아준다. 시청자, 불특정다수 시민들과의 소통과 이야기. 또 그 이야기로 주는 힐링과 감동. 적당하게 예능감을 살리면서도 그 속에 또 진심을 담아내는 '말하는대로'만의 매력이 가득했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