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지훈이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을 아이돌 중 뮤지컬을 가장 오래할 수 있는 기대주로 꼽았다.
이지훈은 22일 공개된 bnt와의 인터뷰에서 롤모델은 1세대 뮤지컬 배우 최정원, 남경주 선배를 꼽으며 “나도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고 그들처럼 어떠한 작품도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기대되는 후배로는 ‘모차르트’를 함께 했던 규현을 언급하며 “그 세대의 가수 중에서는 뮤지컬 활동을 가장 오래 할 수 있는 친구”라고 밝혔다.
올해 데뷔 20년이 된 이지훈은 “찰리 역으로 주인공을 거머쥔 ‘킹키부츠’는 그야말로 화려한 쇼도 있고 드라마도 있고 감동도 있으니 아마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정말 좋은 작품일 것”이라며 자신의 작품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며 극찬했다.
뮤지컬 배우로서 힘들었던 점은 춤을 전혀 못 추는 몸치였는데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한 뮤지컬이 보이 밴드 형식의 춤을 굉장히 많이 추는 뮤지컬이라 춤 연습으로 고생을 심하게 했다고 했다. 당시에는 첫 뮤지컬이라 팬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심지어 나를 좋아해주는 팬들에게도 질타를 많이 받았다. 나랑 맞지 않는 장르라고 생각해 포기하기로 했다가 2년 후 ‘햄릿’이라는 작품이 들어오면서 다시 뮤지컬을 시작했다. 더군다나 춤이 없기 때문에 더욱 욕심이 났다고.
‘킹키부츠’에서는 일반 여성들도 신기 어려운 15cm의 킬힐을 신고 춤을 추지만 평소 워낙 연습량이 많기 때문에 계속하다 보니깐 적응하게 되더라며 이제는 편하다고 생각할 정도란다.
공연이 막을 내리고 추후 계획에 대해서 팬들을 위해서라도 뮤지컬은 하지 않을 것 같다며 너무 많은 활동을 하다보니 팬들이 “오빠 저희에게도 돈 벌 기회를 주세요”라고 말한다고. 장난 반, 진담 반이겠지만 팬들의 통장이 남아나질 않을 것이다. 먹을 것 안 먹고 아껴서 공연장 오는 팬들을 알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예능출연은 아예 생각이 없진 않지만 어렸을 때부터 예능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당시 어린나이에 너무 치인 듯한 느낌이었어서 스스로 예능을 피하고 싶었다며 유머코드가 필요한 예능 보다는 리얼리티를 살린 예능이라면 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결혼에 대해 “아직은 생각이 없지만 언젠가 자연스럽게 다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김원준 형도 꽤 오래도록 연애 안하다가 만나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뜬금없이 결혼 발표를 했는데 뭔가 다 얻은 것 같은 느낌은 있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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