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 공효진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이 수목극 새 강자로 떠올랐다. 높아진 시청률만큼 드라마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배우들 연기력에 대한 칭찬이나 극 전개에 대한 호평은 물론이고 극적 재미를 끌어올리는 연출력에 반했다는 반응도 상당하다.
'질투의 화신'은 지난 21일 12.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그리고 이날 새롭게 방송을 시작한 KBS 2TV '공항가는 길'과 MBC '쇼핑왕 루이'를 제치고 수목극 1위에 올랐다. 방송 9회만에 얻은 짜릿한 승리였다.
이 드라마는 '파스타'의 서숙향 작가와 공효진의 재회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조정석, 고경표, 이미숙, 박지영, 이성재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모여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사랑과 질투 때문에 망가지는 마초기자 이화신(조정석 분)과 재벌남 고정원(고경표 분), 그리고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분)의 양다리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이 드라마는 남자의 유방암 치료 과정과 같은 생소한 이야기로 극 초반 큰 관심을 모았다.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나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바탕이 되어 있는 '질투의 화신'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박신우 PD의 남다른 연출력이다. 극이 시작될 때 등장하는 소품샷은 물론이고 화신과 나리의 감정 상태를 표현한 슬리퍼 엔딩, 화신이 나리를 사랑하기 시작했다는 뜻의 그린라이트, 복선과도 같은 복싱신의 뒤통수 때리는 모션 등 깨알같은 재미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드라마 관계자는 22일 OSEN에 "이 같은 장면들은 대본에는 없는 것"이라며 "대본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추가된 연출 때문에 방송 보는 재미가 더 크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들 역시 지난 21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박신우 PD의 연출력을 극찬하며 감탄을 연발했다.
24부작 중 이제 9회 방송을 마친 '질투의 화신'이 앞으로 또 얼마나 기막힌 연출력과 극 전개를 보여줄지, 또 배우들은 또 얼마나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보여줄지 기대가 더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질투의 화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