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 장인" KBS, 드라마스페셜로 날릴 마지막 '한 방'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9.22 15: 34

'KBS의 자랑'인 드라마스페셜이 역대급 라인업과 극본을 장착하고 등장했다. 더불어 '사전제작'이라는 시스템을 적용해 높은 완성도와 재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과연 드라마스페셜은 사전제작의 바람직한 예를 새로 쓰며 KBS의 자신감에 보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는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빨간 선생님'의 주연 이동휘와 정소민, 유종선 PD와 지병헌 팀장이 참석했다. 
KBS의 드라마 스페셜은 신인 작가와 연출진, 배우들을 발굴하는 등용문의 역할을 하며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닐 뿐 아니라, KBS의 자랑거리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 화려한 배우 라인업과 탄탄한 극본을 자랑해 일찍부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그 첫 출발은 바로 오는 25일 방송되는 '빨간 선생님'. '빨간 선생님'은 1985년 소위 '빨간책 1권'이 경상도 시골의 한 여고에 퍼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야기로, 정소민과 이동휘가 주연을 맡았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타이틀롤에 나선 이동휘는 "정말 연기다운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가 생각했는데 할 수 있게 돼서 자부심이 있고 감독님이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한 뒤 "전작에서 학생이었다 보니까 막연하게 선생님을 해보면 어떨까 기대감이 있었는데 정확한 대본이 찾아올 줄은 몰랐다. 선생님 역을 잘 해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잘 맞아떨어져서 할 수 있었다"라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머리를 '싹둑' 자르며 파격 변신을 예고한 정소민은 "장편을 하다보면 몇개월씩 촬영하며 의도치 않게 힘이 많이 달리고 내공이 부족하다 보니까 90~100%를 유지할 수 없는데, 드라마 스페셜은 짧은 기간동안 집중해서 찍을 수 있었다"라며 "이번에 유독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그만큼 애정이 가고 많은 열정을 쏟을 수 있어서 보람이 있다"라며 드라마 스페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빨간 선생님' 외에도 추후 방송 예정인 작품들 역시 기대할 만 하다. 전현무 유오성 등 최강 카메오를 자랑하는 '전설의 셔틀'부터 김희원 김가은 주연의 '한여름의 꿈', 송윤아, 옥택연 등이 총출동하는 '즐거운 나의 집' 등 오는 11월 27일까지 10주간 줄줄이 방송되는 것. 
더불어 10편의 드라마 스페셜 중 3편이 신예 PD들의 연출 입봉작으로 더욱 신선한 분위기가 기대될 뿐 아니라, 극본공모 가작, 극본 공모 우수작 등 완성도가 보장된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한 판타지 멜로부터 블랙코미디까지 일반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한 장르를 표방해 '골라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예정. 
이에 드라마스페셜의 지병헌 팀장 역시 "편성시기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더 잘 만들었냐가 중요한 것 같다. 사전제작이다 보니까 미리 봤는데 자랑스러울 정도로 후배분들이 잘 만들어줬다"라며 "물론 더 좋은 시간에 가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얼마나 더 잘 만들 수 있냐가 중요하고 내년에도 보시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완성도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드라마스페셜의 첫번째 작품인 '빨간 선생님'은 오는 25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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