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스튜디오의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근황과 전환기를 맞이한 지브리의 미래에 대해 밝혔다.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는 오리콘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CG를 이용해 미술관용 단편을 만들고 있다”며 “전부 CG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점점 손으로 그린 부분이 늘어나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초에는 완료될 것”이라고 거장의 근황을 전했다.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현 상황에서 지브리 스튜디오의 미래 역시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스즈키 프로듀서는 “지금은 지브리의 전환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해 온 방법과 내용을 포함해 다음에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면 좋을 지 모색하는 데 지쳐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수작업이 줄고 CG가 늘어나는 환경 변화 덕에 미야자키 하야오는 오히려 제작 의욕이 높아지고 있다고.
그는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이 없어진 것은 아니고 지금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만드는 사람들의 고령화가 진행 중”이라며 “우리가 ‘이웃집 토토로’를 만들던 때, 모두 30세 전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본 박스오피스를 휩쓸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의 히트가 좋아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현재 지브리 스튜디오는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기용, 해외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한 ‘레드 터틀’을 선보이고 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영화 ‘이웃집 토토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