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거장이 돌아왔다. 4년만에 미스터리 판타지로 돌아온 팀 버튼 감독의 이야기다. 4년 만에 새로운 영화, 그리고 새로운 뮤즈와 함께 팬들을 만나는 팀 버튼 감독의 말 한마디 한 마디에선 기대감이 느껴졌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는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언론시사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영국 런던과 직접 화상전화를 연결해 진행한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감독 팀 버튼과 주연배우 에바 그린이 참석했다.
Q. 한국에서 '미스 페레그린' 시사회가 마무리됐다. 한국 팬들이 영화를 어떻게 봐주길 바라는가
팀 버튼: 글쎄. 잘 모르겠다(웃음). 현실과 판타지를 적절히 섞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에바 그린: 가장 '팀 버튼 스러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Q. '미스 페레그린을 연출하며 특별히 참고한 고전이 있다면
팀 버튼: 내 영화는 다양한 고전에 영감을 받아 만든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고전 영화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
Q. 아이들과 연기호흡은 어땠는지 묻고 싶다
에바 그린: 당연히 긴장됐다. 하지만 긴장은 처음 뿐이었고 배우로서 그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아이들이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그 시대를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팀 버튼: 그런데 아이들은 우리를 무서워 하더라. 하하하!
Q. 미스 페레그린을 연기하고자 특별히 참고한게 있다면
에바 그린: 미스 페레그린을 보면 송골매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굉장히 기이하고 매우 인간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어머니상이기도 하다. 친구들에게 모든 것을 다 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여성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송골매로 변신하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새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참고하기도 했다.
Q. 팀 버튼 감독의 판타지는 아이들이 보기 다소 잔혹한 장면이 많은데
팀 버튼: 나는 내 영화를 모든 아이들이 봐도 된다고 자부한다. 나도 어릴적 괴수 영화를 보면서 자라났다. 동화라고 모두 아름다울 필요는 없지 않은가. 아이들은 이런걸 굉장히 좋아한다.
Q. 감독님과 에바 그린의 어린 시절도 궁금하다
팀 버튼: 보통 어린시절, 공포영화를 무서워하지만, 나는 매일 아침이 두려웠다. 학교에 가기 때문이다. 그것때문에 악몽을 꾸기도 했다.
에바 그린: 나도 마찬가지. 굉장히 학교다니는게 힘들었다. 수줍은 성격이라 친구들 생일파티에도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웠다.
Q. 두 사람다 한국에 오면 좋겠다
팀 버튼: 한국에서 먹었던 빈대떡의 맛을 기억한다. 전시회를 통해 방문했었는데 사람들도 좋고 시장의 분위기도 굉장했다. 꼭 다시 한번 한국을 방문하겠다.
에바 그린: 나도 그 빈대떡을 먹으러 꼭 가봐야겠다. /sjy0401@osen.co.kr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