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 “한국의 마돈나? 더 잘하는 아이돌 많죠”[직격인터뷰]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9.23 13: 59

 추석 연휴에도 김완선이었다. 이번에는 MBC ‘듀엣가요제’에 출연, 이제는 관록까지 묻어나는 제대로 된 무대를 선보이며 현역 아이돌들의 기를 죽였다. 가창력과 퍼포먼스는 물론 전성기 뺨치는 미모와 몸매에 시청자들은 감탄하고 극찬했다.
앞서 김완선은 SBS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하며 한 차례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4일 출연한 이 방송에서 독보적인 음색과 매력적인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다시 존재감을 입증한 것. ‘불타는 청춘’에서 보여줬던 소탈하고 솔직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휘어잡은 것이다.
이후 반응이 뜨겁게 일었고, 김완선은 이 뜨거운 열기를 추석 특집으로 진행된 ‘듀엣가요제’까지 이어가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했다. 이날 신인 그룹 크나큰 멤버 정인성과 태양의 ‘나만 바라봐’ 무대를 꾸몄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요즘 감성의 노래를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했는데, 전혀 올드하지 않았다는 점이 일단 놀랍다는 평이. 집중도 높은 퍼포먼스와 흐트러지지 않는 안정적인 가창력, 현역 아이돌 멤버와의 호흡에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는 것에 평가단과 시청자들은 놀라워했다.
김완선이 오랜만에 서는 음악 프로그램의 무대에서도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간 꾸준히 이어온 음악활동 덕분. 김완선은 최근에는 예능을 통해 사랑받고 있지만, 주목을 받지 못할지언정, 끊임없이 신곡을 발매하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섹시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주름잡았던 1980~1990년대. 당시와 같은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 않아도 묵묵히, 그리고 꾸준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해오고 있다.
‘한국의 마돈나’라는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은 커리어와 실력을 갖췄지만, 김완선은 민망해했다.
- ‘한국의 마돈나’라고 불리고 있는데
“아이고~ 그러지 마세요. 저보다 잘 하는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데.. 정말 감사한 별명이지만 많이 민망하네요. 하하”
- 최근에 음악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뵙는 거 같아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저를 찾아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고, 아직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해요.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했던 거 같아요. ‘판듀’ 때도 그렇고 ‘듀엣가요제’ 때도, 다 아는 사람들이었고, 과거에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이어서 프로그램을 한다는 게 아니라 친한 친구들과 같이 즐겁게 하루를 보낸다는 느낌으로 촬영 했던 거 같아요.”
- 경쟁 프로그램들이었는데 부담감은 없으셨나요?
“경쟁이라기보다는 그분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정말 영광스러웠어요. 오히려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여기서 우승을 해야한다’ 그런 부담감은 전혀 없었고, 정말 좋은 가수 분들과 같은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를 즐기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 ‘듀엣가요제’ 무대도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돌 같던데요?
“에이~ 아니에요. 요즘 아이돌 친구들 정말 실력도 좋고 다들 예뻐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래요. 이번에 같이 무대를 한 크나큰의 (정)인성이도 어찌나 잘 하고 성품까지 좋던지, 준비하는데 행복하더라고요.”
“연습시간이 이틀 밖에 없어서 아쉽기는 했어요. 조금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좀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렸을 텐데.”
- 전혀 부족함 없는 무대 같았어요. 방송 이후 극찬이 쏟아 졌잖아요.
“아이고..정말 감사하죠. 이렇게 예쁘게 봐주실 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했어요. 오랜만에 노래하는 프로그램에 나온 거라서 어떻게 봐주실까 걱정을 조금 하기도 했는데,,다행이네요.하하.”
- 태양의 ‘나만바라봐’를 선곡한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젊은 친구랑 하니까 그 친구가 아는 노래 중에 하는 게 좋겠다 싶었어요. 저에게만 맞출 수가 없는 거 잖아요. 잘 어울렸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네요.”
-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실력, 꾸준히 연습하시나봐요
“그럼요.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올해 2월에도 ‘강아지’라는 곡을 냈고, 5월에는 ‘유즈 미’로 음악 방송도 출연했었어요. 여름에 신곡 ‘셋 미 온 파이어’를 발표하기도 했고요. 음악은 늘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에요. ‘가수 김완선’을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앨범을 꾸준히 낼 생각이에요. 데뷔 30주년 공연도 생각하고 있고요. 앞으로 더 자주 인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자주 만나요~”
/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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