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tvN '삼시세끼' 여섯번째 시즌을 '어촌편3'로 택했다. 재미난 점은 '정선편'을 이끌었던 이서진을, 방향을 틀어 바다 건너 섬으로 보냈다는 점. 이서진은 산골이나 농촌이 아닌, 전남 고흥군 도양읍 녹동항에서 뱃길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득량도로 입도했다. 23일 현재 득량도에서 에릭, 윤균상과 첫 번째 '삼시세끼-어촌편3' 첫 촬영을 시작한 상태다. 해당 촬영은 약 3일간 지속될 예정.
이서진과 에릭의 조합은 12년전 드라마 '불새'의 인연이다. 나영석 PD는 "두 사람이 '불새'를 하면서 선후배로 사적으로도 친하게 지낸 것으로 안다"고 전하며, 데뷔이래 단독 예능을 단 한 번도 출연해본 적이 없는 에릭을 섭외하던 과정에서 파트너가 이서진이라는 것을 안 에릭이 "서진이형은 좋아하고 친하게 지냈던 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반응했다는 게 나영석 PD의 설명이었다.
이서진X에릭과 함께 득량도로 떠날 마지막 막내 멤버는 윤균상이다. 앞서 나영석 PD는 윤균상을 눈여겨본 인물이라고 밝힌 바 있던 터다. 투입 소식이 전해질 때 역시도 나 PD는 "막내 균상은 튼튼하고 밝은 청년이다. 두 형님과 함께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섭외 이유를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유는 또 있었다. 어쨌든 독특한 이서진X에릭의 틈바구니에서 정신적으로도 견뎌낼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 나 PD는 이와 관련해 OSEN에 "이서진씨와 에릭씨가 성격이 비슷한 구석이 있다. 다르면서도 비슷하다. 두 사람 모두 사차원인 것 같아서, 균상씨 하나라도 제대로(?) 된 사람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고 세 번째 멤버로의 투입 이유를 밝혔다.
물론 '공개 러브콜' 이후 나영석 PD가 만난 윤균상은 생각했던 그대로였던 것도 섭외 배경 중 하나다. 나영석 PD는 "단순 러브콜로 성사된 섭외는 아니다. 본인(윤균상)도 의지가 있고, 의욕이 왕성했다. 한 번 만나보니, '건강한 청년'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할 것도 없겠다 싶을 정도였다"고 최종 캐스팅을 결정하게 된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이서진, 에릭, 윤균상 3형제의 역할을 그려본 나영석 PD는 "어선 면허증을 딴 이서진은 배를 몰고, 그 배 위에서 에릭은 낚시를 한다. 그러면 윤균상이 그 배가 출항하고, 배에서 물고기 낚시를 위한 모든 준비들과 이후 정리를 홀로 도맡아서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귀차니즘이 예상되는 두 형들 사이에 낀 윤균상의 자진 노동이 필요할 전망. tvN '삼시세끼-어촌편3'는 오는 10월 14일 첫방송.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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