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현장 또한 드라마 만큼이나 유쾌하고 발랄했다. 드라마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킹과 퀸, 주상욱 김현주의 '판타스틱' 촬영장 얘기다.
23일 오후 경기도 이천 드라마 세트장에서 드라마 '판타스틱' 촬영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현주 주상욱 박시연 김태훈 조재윤이 참석했다. 촬영 중 자리한 주연배우들은 힘든 기색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도 그럴것이 '판타스틱'은 지난 17일 방송된 6회에서 시청률 3.4%(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 기준)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비지상파 시청률 1위에 올랐기 때문. 드라마를 향한 높은 인기는 출연배우들의 사기증진에도 한 몫했다.
이날 주연배우 김현주는 향후 드라마의 전개와 관련해 "건강한 아픔을 그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판타스틱'이 비단 심파극에 한정됐다면 작품을 선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굉장히 유쾌한 분위기로 '시한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작품의 의도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하며 작품을 향한 굳은 신뢰를 보였다.
시청률 5% 공약으로 '기부'를 약속했던 주상욱은 이에 대해 "우선 시청률 3%를 넘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오늘 타 방송사에서 'K2'를 첫방송하는데 물론 신경은 쓰인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드라마 대로 시청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정말 시청률 5%가 넘는다면 통장에 있는 돈을 기분좋게 기부할 것이다. 시청률 5%가 넘는다면 광고라도 들어오지 않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주 또한 시청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3%대 시청률을 돌파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라며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률보다 '드라마를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시청률까지 얻으면 금상첨화 아닌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현주는 시청률 공약으로 내세웠던 '아이돌 댄스'를 위해 "JYP 연습실을 김태훈 오빠를 통해 빌리기로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배우들은 드라마의 인기와 관련해 제작진과 배우들의 돈독한 팀워크를 과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주상욱은 "요즘 제 연기를 보고는 '인생연기'를 한다고 칭찬해 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런 칭찬은 제작진과 주변배우들의 도움이 컸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현주는 "만약 제가 이소혜 연기에 오롯이 집중했다면 '판타스틱'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드라마의 색체 자체가 굉장히 유쾌한 느낌이라서 잘 할수 있는거 같다"고 덧붙였다.
타 방송사에서 첫 방송되는 'K2'를 이길 전략 또한 전했다. 주상욱은 "저희 방송이 재방송도 워낙 많이 하고 우리랑 'K2'랑 방송시간이 다르다. 방송시간이 'K2'가 '판타스틱'보다 30분 일찍 시작해서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대신 우리는 30분 늦게 끝난다는 점을 이용해 마지막 부분에 온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박시연 또한 "지금까지 해온 것 처럼 열심히 촬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시청자분들이 더 잘 알아주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재윤 또한 "드라마의 장르 자체가 다르다. 하지만 가을에 맞는 드라마는 '판타스틱'이라고 자부한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수와 관련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급성골수염으로 드라마 촬영을 중단한 지수와 관련해 '판타스틱' CP는 "현재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드라마 복귀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지만,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출연 분량이 줄어도 드라마의 주된 스토리엔 영향이 없을 것이며 빨리 복귀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여 기대를 모았다.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은 오늘만 사는 드라마 작가 이소혜(김현주 분)와 톱스타 류해성(주상욱 분)의 한정 연애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로 아름다운 오늘을 만끽하며 사는 게 얼마나 환상적인지 두 사람의 짧고 짜릿한 로맨스를 통해 그린다.
9월 2일 처음 시청자를 만났으며 초 16부작이다.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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