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트로피가 억수로 무섭더라고요..흣흐흐”
순박한 웃음과 진솔한 말투가 참 친근한 청년이다. 그의 노래에서는 이 같은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진심으로 노래하는 매력적인 가수 한동근의 이야기. 노래 제목처럼 욕심내고 싶은 사치 같은 가수다.
선선한 가을밤을 물들이는 라이브들이 이어졌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이야기들이 함께 전해졌다. 한동근은 23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 된 ‘한동근의 뮤직라이브’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고, 팬들과 가까이 소통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일부 네티즌들이 남기는 ‘악플’까지 직접 읽어가며 자신이 더 열심히 하겠다며 ‘흣흐흐’하고 웃어 보이는 이 청년을 누가 미워할 수 있을까.
이날 한동근은 과거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불러 화제가 됐던 곡 ‘데스페라도’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관객들과 인사를 나눈 뒤 “살면서 누가 이렇게 될지 알았겠냐. 여러분들과 이렇게 자리 하게 돼서 좋고, 좋은 곡들 많이 준비했다.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역주행을 이룬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 보려해’를 불렀다. 특유의 굵직하면서도 까슬까슬한 허스키한 보이스와 깊게 빠져드는 감성이 인상적. 음원으로 듣는 것 이상의 라이브를 선보이며 객석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한동근은 최근 역주행으로 1위를 이룬 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무대를 선보인 뒤 “이 곡이 왜 이렇게 사랑받는지 모르겠다. 여러분 덕에 이렇게 노래할 수 있게 됐다. 모두 여러분 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노래로 ‘뮤잭뱅크’에서 1위를 했다. 그 트로피가 크리스탈인지 억수로 무겁더라. 집에 잘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모인 팬들, 그리고 V앱을 통해 방송을 보고 있는 팬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동근은 특유의 구수한 매력으로 친근하게 팬들과 소통하며 따뜻한 시간을 만들었다. 진심이 묻어나는 태도가 인상적.
그는 “집에 혼자 있으면 제 카페에 들어가서 여러분들 어떻게 살고 계신지 보고..인터넷에서 제 곡에 대한 평가들도 쭉 본다.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노래를 잘 하는 건 아닌데.. 최선을 다해서 더 좋은 곡으로 인사드리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근황도 전했다. 그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고 있다. 최근에는 감사하게도 기회가 주어져서 MBC ‘듀엣가요제’에서 다양한 곡을 들려드리고 있다. 모드 여러분 덕이다”라고 재차 감사해했다.
진심이 잔뜩 묻어나는 무대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간 빛을 보지 못했던 수록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이면서 재조명했고, 여러 곡의 앙코르 무대로 특별함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동근은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고자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내년에 선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자리를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노래 잘하는, 듣고 싶은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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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 V라이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