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룰을 다시 짠 ‘듀엣가요제’의 1라운드 승리팀은 한동근X최효인 팀이었다.
23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는 확 바뀐 룰과 함께 시청자들을 만났다. 출연진의 뛰어난 실력을 더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한 회를 1라운드와 2라운드로 나눠 합산된 점수로 우승팀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순서는 지난주 우승팀이 첫 무대를 마친 후 정한다.
앞서 한동근X최효인의 4연승을 저지한 이석훈X김창수 팀이 꾸민 박미경의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로 이날 ‘듀엣가요제’ 무대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굳어 있던 김창수는 이석훈의 능숙한 배려와 리드로 여유있는 변화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419점을 얻으며 1위 왕좌에 올랐다.
이석훈X김창수 팀이 고른 두 번째 듀엣은 박지민X정영윤이었다. 박지민과 마마무의 ‘음오아예’를 부른 군인 정영윤은 긴장이 역력한 모습을 보이다가 갑작스러운 국방 그루브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지민은 열띤 연습 끝에 목이 쉬기도 했지만 그 덕에 더 매력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효과를 얻었다. 이들은 393점을 획득했다.
비투비 서은광X김연미 팀이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온 대기실이 쩌렁쩌렁 울릴 만큼 연습을 했다고. 엉뚱하고 유쾌한 매력을 뽐내던 서은광은 바이브의 ‘다시 와 주라’가 시작되자마자 곡에 확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심한 왕따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던 김연미 역시 애절한 보이스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청중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점수는 1위와 단 1점 차이인 418점이었다.
이윽고 왕좌 탈환을 노리는 한동근X최효인의 무대가 이어졌다.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를 담백하면서도 몰입도 높게 부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청중평가단의 환호를 이끌어냈고, 결국 426점을 얻으며 1라운드 1위에 등극했다.
이어진 무대는 조장혁X김준섭이 부른 사랑과 평화의 ‘한 동안 뜸했었지’였다. 선글라스를 맞춰 끼고 형제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 두 사람은 애드리브까지 꼭 들어맞는 찰떡 호흡으로 415점을 따냈다.
마마무 솔라X동선호는 장리인과 시아준수가 부른 ‘타임리스’를 들고 여섯 번째 순서로 나섰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호흡까지 정확히 맞는 화음이 듣는 이들의 가슴을 적셨다. 최종 점수는 408점이었다.
마지막으로 손승연X성경모 팀이 등장했다. 패닉의 ‘달팽이’를 선곡한 두 사람은 곡 초반부 반주가 최소화된 상태에서 오로지 자신들이 지닌 음색 만으로 승부했다. 그 결과 이들은 434점으로 한동근X최효인 팀으로부터 왕좌를 빼앗는데 성공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