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합작 팩추얼 드라마 '임진왜란 1592'가 23일 5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방영 내내 남다른 스케일과 탄탄한 시나리오, 역사를 충실히 반영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이끌었던 드라마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을 그린 노량해전을 끝으로 안녕을 고했다. 그 가운데 최수종이 연기한 이순신 장군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KBS 1TV 드라마 '임진왜란 1592'(연출 김한솔, 박성주)의 최종화가 23일 오후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김응수 분)의 죽음과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해상전투, 노량해전이 시청자를 찾았다.
이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 황제의 책봉을 위해 검은 음모를 꾸몄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조선의 왕자를 볼모로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잔인한 면모를 보였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쟁에서 이긴다는 의미는 상대가 가장 아끼는 것을 빼앗는 것"이라며 죽는 순간까지 퇴각을 요청하는 일본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잔인한 면모를 보였다.
이순신은 투옥 후 자유의 몸이 되자 7년간 조선인들이 당했던 수모를 대신 갚아주고자 이를 갈았다. 그는 명나라 장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 십척의 배로 수 백척의 배를 거느린 일본군과 맞섰다.
이순신은 "아무도 나가지 않겠다면 나 혼자라도 바다로 나가겠다"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 나라, 조선을 유린한 죄를 꼭 치루게 할 것이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순신의 출전을 알게 된 일본군 장수 시마즈 요시히로는 "하지만 제 아무리 이순신이라도 밤바다에서 활약하긴 힘들 것"이라며 무시했지만, 이내 폭탄과 불화살로 총공격하는 이순신 장군의 기백에 무릎을 꿇었다.
승리는 조선의 것이었다. 승전보를 알리고자 크게 북을 울리던 이순신 장군. 하지만 결국 일본군이 쏜 화살에 맞아 바다 위에서 전사하고 말았다.
'임진왜란 1592'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거대한 규모의 스케일도 물론이지만, 주인공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는 배우 최수종의 열연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이끌었다. 그간 다양한 사극을 통해 사극에 일가견이 있는 최수종이라 가능했던 결과다.
'유종의 미'를 보여준 '임진왜란 1592'를 통해 배우 최수종 또한 다시 한번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이길 기대해 본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방송캡처